어머님이 3박4일 지내다 가셨는데
오시는날 첫식사(저녁)을 새밥을 지었죠.
근데, 양 가늠이 잘못되어서 너무 많은 겁니다.
따라서 다음날도 그 밥을 먹고 그 3일? 아침까지도 묵은밥이 있는 거죠.-사실 제가 너무 아파서 끼니를 거의 굶어 밥이 너무 남아버렸던거죠
평소 같으면 안 먹었을텐데 워낙 왕구두쇠 어머님이라 버리지도 못하고(음식 쓰레기통을 가끔 들여다보신답니다, 음식을 버리면 난리난리), 또 새 전기밥솥이라 유지가 잘 되어서 못버리고 망설이는데 어머님이 그냥 먹자시데요.
새밥 해드리고 싶었지만 어머님 눈치가 보여 못했어요.
그런데 그날 오후, 그러니까 3일째에 시누이까지 왔네요.
남편도 집에서 식사를 하고 (어머님 오시구선 처음) 형님도 오셨길래 진수성찬을 장만했죠.
근데, 그때까지 돈아끼라고 잔소리는 하셔도 먹는거 가지고는 타박 않던 어머님이 갑자기 이상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시누이에게..
난 묵은 밥만 먹었다..
시누이가 제일 무서운지 너 오니 반찬이 많다..역시 시누이가 제일 무서운 법이다..
헉~
시누이가 이상한 눈으로 날 보는 겁니다.
마치 내가 일부러 묵은 밥 드리고 반찬을 안해드렸다는 듯이..
저요..엄청 아팠어요.
감기가 어찌나 심한지 그리 아픈적이 없었고 기침도 심했는데
오시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목이 그리 쉬어도 어디 아프냐는 한 말씀 없이 오시더니 신랑 오니까 그제서야 며늘애가 아프다고 하시데요..헉~(걱정하는 척)
그리 아파도 멀리 장을 10만원어치를 보아다가 정성스럽게 해드렸어요.
매끼 반찬 다 다른것으로 새로 해드리고
맘 편히 계시라고 저 아파도 살갑게 정말 잘해드렸거든요.
근데, 시누이 오자 그렇게 아다르고 어 다른 소리를 하는 겁니다.
가지수야 시누이가 오고 나물을 좀 무쳐 늘었지만
매끼 다른 반찬으로 정성을 다했는데
마치 김치쪽만 준듯이 그리 말하네요.
그래서 '어머님, 전 나름데로 잘한다고 했는데요~'했더니
'그래, 불고기는 아까도 있었다' 하는 겁니다..헉~
첫날은 닭요리에 국 새로해 드리고
이틀?는 밑반찬에 국..(정말 너무 아플때였음)
점심은 순두부 찌게
저녁은 불고기에 다른 국
삼일째는 아침은 생선에 다른 국
이 정도가 그리 불만이신가요?
어머님과 둘이서만 있기를 얼마나 진수성찬을 차려 먹어야 합니까?
당신이 원래 그리 잘해드시는 분도아니고
정말 난 생전 얻어 먹은 것도 없는데..
어쩜 시누이 오니 이상하게 일러바치는지..헉..
나만 나쁜년 된 분위기있죠.
게다가 어제 전화로도 잔소리잔소리..헉~
시어머님과 둘이 식사할때 그리 매끼 잘해드리나요? 생신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