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14

올케생일


BY 시누 2003-03-16

어제 올케 생일이었다
그래서 생일선물이랑 케??들고
동생네에 갔다
동생네 외식이라도 할까싶어 낮에 들른다고 하니
동생이 오늘 회식있대서 늦게 온다고
그러길래
내가 가서 위로겸 축하겸 하려고 갔는데
황당한 내동생땜에 정말..
저녁 피자랑 돈까스 시켜먹고(어린애들땜에 못나가고)
화기애애하게 동생 흉도 보게 되었는데
글쎄 동생이 화이트 데이때 사탕도 안사주더란다
올케는 발렌타이데이때 초코렛바구니 이쁘게 해서
꽃이랑 줬는데 ..
으....
그리고 오늘 생일
아침에 내 생일이다 라고 말하니 남동생이
그런거 꼭 챙겨야 되냐 내가 니 사랑하는거 알믄 되지
꼭 그런거 나한테 바라지 마라...
이랬다네
정말 황당 황당
전에 남동생 대학생때 누나들하고 엄마한텐 사탕봉지 그냥 주고
자기 과 여자친구들한텐 일일이 지가 다 포장해서
주던 그런 다정다감한 남자였다
그런데 올케한텐 저런다
평소에 무뚝뚝하고 그런 남자라면 그런놈이니까
올케가 이해좀 해~ 이렇게 말할텐데
평소엔 올케랑 정말 깨쏟아지게 재밋게 살면서
왜 이런 기념일은 외면하는지...
정말이지..속상해 하는 올케 앞에서 넘 부끄러웠따
내가 채워줄수 있는 부분이라면 몰라도
음..사실 누나들이 그날 동생에게 전화를 했었다
오늘같은날은 꽃이랑 사탕 이쁜거 사들고 가는거 잊지마라
했더니
그래서 이쁘게 그날 재밋게 보냈으려니
흐믓했었는데...이런 황당할수가...
둘이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라 중매라면 이해도 되는데
둘이 진짜 못죽어서 했으면서..
음..평소엔 잘해주면서
기념일 안챙기는 남자들 있어요?

흠..암튼..황당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