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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사귀는 사람..


BY 그냥이 2003-03-16

동생이 변호사를 사귀거든요. 곧 결혼할것 같네요.
근데 동생이 엄청나게 잘난척을 해요.
우리신랑은 의사인데 자기 남자친구는 사법고시출신이라고
의대만 가면 개나소나 다 되는 형부직업이랑 쨉이 안된다나요.
의사는 일년에 만명이 나오는데 변호사는 아직까지 몇백명씩밖에
배출이 안된다고 수준차이가 하늘과 땅이라고 지*하네요.

저는 학교를 많이 못나왔고 동생은 일반4년제(그저그런 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동생왈, 의사들은 저처럼 학교많이 못나온 여자랑도 결혼 많이 할정도
로 별것 없어서 자기는 의사 싫대요. 또 실제로 울 신랑이 소개해준
병원의사 지가 찼거든요. 시시하다나요.
솔직히 누가봐도 남자가 아까웠었는데 동생은 눈만 높네요.
근데 동생왈, 법조인은 다르다네요. 명문가나 학벌좋고 좋은집
딸하고만 만난다나요.
또 지난번에는 동생의 남친 사법연수원 동기의 와이프가 음악회를
하는데 거기에 다녀와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엄청난 사람들이
올줄 알았대요. 법조인들이 그곳에 삐까뻔쩍한 차림새로 와서 기가
죽을줄 알았다나요. 그래서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야 법조인이 별거냐?고 되물으니 오히려 저를 비웃더라구요. 니가 뭘
알겠냐는 식으로..그런 사람들 실제로 한번도 못본주제에..라고 하
길래.. 그때도 제가 감정이 상했는데..
애가 이번에 또 그러네요. 자기 남자친구는 누구보다 잘났는데도 불구
하고 너무 겸손하다고.. 근데 겸손하단거 이야기 들어보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택시기사 아저씨랑 대화도 잘하고 물건사러가면 백화점
점원들과 융화도 잘된다나요? 또 나한테 자기남친을 '정 변호사'라고
부르라네요. 핸드폰에도 정변호사라고 입력시켜서 누가봐도 알게끔
해놨더라구요. 벌써부터 그런식인데.. 제가 동생을 질투해서가 아니
라 동생이 이해가 안되네요.
울 부모님도 우리집같은 집안에 법조인이 웬말이냐면서 벌써부터 날리
날리치고 계시구요..친척들도 다 알아요.. 우리집에 잘 보일려고 그러
는것같고..
저랑 동생은 쌍동이인데 동생이 변호사남친 생기기전에는 우리는
둘도 없는 자매사이였는데.. 동생의 어리석음땜에 자매사이가 벌어지
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머라고 해야죠?
솔직히 짜증도 나고 속도 상하고 답답하고 동생이 보기싫고 그런 심리
거든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