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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밖에서 안좋은 일을 당한걸 호소하면 무관심인 동생


BY 속상한언니 2003-03-16

울 세째여동생은 제가 시댁에서 심한일을 당하고 그걸 호소하면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자인 제게 화를 냅니다.
'왜 그런 생각을 계속하는거야!!생각안하면 되잖아!!' 이러면서
화를 내죠.

또 밖에서 둘이 마트에서 쇼핑하다가 어떤 못된아저씨가
쇼핑카트로 저를 치고 지나가서 제가 허리를 다쳤는데도
그 못된 남자가 저한테 앞좀 똑바로 보라고 하자
동생도 따라서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지 뭐예요. 앞을 똑바로 보고
걸어다니라구요. 허리다쳐서 아파죽겠는 언니한테 할 소린가요?

또 제가 음식을 만들다가 칼에 손이 상해서 피가 뚝뚝 나서 놀래면서
우는데도 그냥 멀찌감치서 쟤왜저래?하는표정으로 보고만 있는 식이예
요. 무슨 애가 그런식인지 이해가 안돼요.

또 엘리베이터 앞에서 엄청 큰 사냥개처럼 생긴개와 개주인을 만났어
요. 개가 마구 제쪽으로 뛰어오길래 너무 뜻밖이라서 제가 놀라는 소
리를 냈더니 동생이 얼굴이 빨개져서는 저한테 뭐라는줄 아세요?
'사람들이 다 언니를 쳐다보잖아! 챙피해죽겠네.'

항상 이런식이예요. 남한테는 관대하고 자기 가족에게는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대죠. 남이 잘못해도 자기가족한테 화를 내는 애랍니다.
정말 이런 동생을 어째야해요?
말하는것도 정말 싸가지 없을때가 많아요.

지 친구의 남자친구가 사법고시 합격했는데 그애랑 통화하는걸 들어보
니 '사법고시는 아무나 다 합격하나보네~' 이러질 않나.
지 친구의 언니가 명문대 코스로 해외유학파인데 그림공부를 하는데
그 친구에게 한다는 소리가 '나중에 니언니 극장간판이나 그리면
되겠다~호호호~'
이런식이죠. 도대체 말을 너무 함부로 해요.
어려 자랄때도 다른 형제가 무슨일로 울면 가서 위로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그애는 그냥 보고만 있어요. 제가 어릴때 물었죠.
넌 왜 사람이 우는데 달래지 않고, 그냥 보고만 있냐고요.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내가 달래거나 안달래거나 계속 울것은
뻔한데 뭐하러 달래야하지? 이렇게 대꾸를 하더군요.

그래도 내 동생인데 미워할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