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7

제가 잘못된 건가요?


BY 연년생 맘 2003-03-17

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오늘은 인생 선배님들에 객관적인 판결을 듣고 싶어서요
많은 리플 부탁드릴께요

저는 지금 18개월된 사내아이와 2개월된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또래 사내아이들이 그렇듯이 온집 물건들은 다 만지고 휘젓고 다니고 깡패같습니다
2개월된 아이는 평균 네시간에 한번씩 젖을 먹으니 새벽에도 일어나서 젖을 먹이고 하니 항상 잠이 모자른것 같습니다.

남편은 직장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나 제시간에 끝날 정도로 일도 많이 하는 회사라 힘들어 합니다. 주말엔 비교적 아이들을 잘 돌봐줍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가끔은 옷 챙겨주고 아침밥 차려주는데 오늘은 못 일어났거든요 그랬더니 게을러 터졌대요. 또 와이셔츠도 좀 다려 놓으라고 하는데 제가 얘 둘 키우는것만도 고맙게 생각하라고 무슨 정신이 있는줄 아냐고 나한테 그런거 바라지 말라고 했어요. 평소 같으면 아무소리 안했을 텐데 동생이 있어서 일부러 한마디 했어요. 언니도 할말좀 하고 살라고 평소에 그래서

제동생이 일주일에 한번 우리집에서 자는데 그 소리 듣고 무슨 저런 사람이 있냐고 대판 싸우래요
자기 같으면 안 산다고. 제가 길을 잘못 드려놨데요. 언니가 얼마나 힘든데 자기일은 자기가 해야지 요새 저런 남자가 있냐고 흥분해 하더군요. 스키장 놀러갔다와서 뻔뻔스럽게 어떻게 저런말을 하냐고(회사에서 단체로 토요일날 가서 일요일 밤에 왔슴)

저는 남편의 말도 동생의 말도 솔직히 다 수긍이 가거든요
그런데 동생은 제가 바보같이 산대요
남편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기도 직장생활 하기 힘들고 집에 있으면 그래도 편한거 같잖아요.

제가 남편길을 잘못 드려놨나요. 아님 제가 정말 게으른건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고 사시는지 남편과 저중 누가 잘못된건지 올바른 판결좀 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