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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내 핏줄...


BY 하얀달 2003-03-19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요..내동생과 나의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내나이 서른하나입니다..뱃속에는 9주된 아가야가 있지만..엄마가 힘드니까..아가도 힘든가봅니다..자꾸만...엄마를 떠날듯 떠날듯..불안하게 합니다.

내겐 4명의 동생이 있고..지독히 가난한 친정이 가까운 시골에 있읍니다...그런거 저런거 다 치우고..내 바로아래 28살먹은 기집애 동생이 있는데..얼굴은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구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고..성깔은..지한테 싫은소리하면 팩팩 톨아지는것이 드럽습니다.

이기집애 절대로 직장생활은 못하겠다고해서 여태껏 지손으로 한달이상 어디 다녀본적없습니다..그래도 자리 못잡고 있는것이 너무 안타까운마음에 나 월급 30만원씩 받으면서도 내동생 고교졸업하면서부터 제빵학원.미용학원.메이크업학원.웹디장학원 안다녀본학원이 없고..자기입으로 언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도와줘 해서 사회교육원까지 보내 보육교사 자격증 따라고 했지만. 그러나 역시 그 모든 학원들도 적성에 안맞아서..수준에 안맞아서..등등..모두 다 관두고 5년전인가 한번은 큰돈번다고 다단계까지 미쳐서서 500만원 빛갚아주고 빼왔습니다..
그래도 돈벌수 있는데 언니때문에 못벌게되었다고 악다구니 쓰데여..

지금까지 제가 갚아준 카드값은 기천만원을 훌쩍넘을거고...데리고 살다가 내가 결혼하면서 거쳐할곳이 없어 월세보증금 700만원 내줘 방얻어줬드니만...6개월만에 다 까먹고 그거로도 빛청산이 안대더군요...
결국 내가 빛내서 얻어준 막내 자췻방에 와서 비비적 거립니다.

난..결혼하면서 데리고 살던 동생들 셋 각각 방얻어주느라고(거주지가 제각각) 전세 보증금 다 내주고...예물 예단은 커녕 18k 반지도 교환하지 못하고 했습니다. 우리엄마 신혼여행에 보태라고 50만원 딸랑 내주고 숟가락하나 안사주더군요...참 서러웠지만...형편이 그러니까...그리고 앞으로 잘살면되지..싶어 그냥 묻었습니다..아니 사실 별로 화도 안났습니다.기대도 안했으니까요..오히려 동생들로부터. 친정으로부터 벗어나게 될거란 기대감에 더 행복했으니까요..

후후..그러나..그것이 그냥 나의 희망사항으로 그치고 오히려 우리신랑까지 내집의 문제에 짐을 지게 되더이다..그후로도 변합없이 돈들어갈일은 전부 제몫이더군요..저 잘사냐구요?..아니죠..대출몇천있고 전세살고 있는데 저역시 넉넉할리가 없지요..다만 둘이 열심히 직장다니고 시댁에 돈들어갈일도 없고 친정만 조용하면 앞으론 잘 살게 될거라 믿을뿐입니다.

어째뜬 ..둘째년이 몇달 쳐먹구 놀더니 얼마전부터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한다고 자기 정말 직장못다니고 사업뿐이 할께없으니까 마지막이니까 도와달라고..자기 결혼하는셈치고 보태달라고.막내 살고 있는집 전세 빼서 자기 3/1만 달라고 며칠씩 졸라...안되는줄 알면서도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하고 몇백만원 퍼서 컴퓨터 사주고 돈 보태주고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건...컴퓨터 좋은거 안사줬다고 지랄지랄..복합기 이상한거 사줬다고 지랄지랄...언니랑 형부가 자기 무시해서 엉뚱한거 사줬다고 지랄지랄..정말이지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그리고 그후 지금 두달동안 가까이 살면서 얼굴도 안봅니다..

그리고 어제..막 결혼한 남동생이 대낮부터 술에 취해서 전화를 열나게 해대면서...큰누나 쫌 도와주면 둘째좀 도와주면 안되느냐고 하더이다..막내방값 큰누나꺼니까 그거 빼서 둘째좀 빌려주면 안되냐고..
어제 자기집에와서 이제 마지막 기횐데 아무도 안도와준다고 그래서 힘들다고 그래서 맘이 너무 아프답니다.누나가 젤 능력있으니까 쫌 해주라고 하데여..어디로 숨어버렸으면 딱 좋겠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그런얘기 할꺼면 전화도 하지 말라고. 너도 이제 결혼했으면 니가정 니 마누라나 챙기라고 언제까지 형제들 생각할꺼냐고 니가 잘살았을때 할말도 있는거지 니 앞가림도 못하면서 무슨소리냐고 야단치고 말았지만..내가 안보니까 내가 매몰차게 내모니까 이제 먹고살기힘든 남동생에게까정 손내미나봅니다...올케보기 미안하고 안타까워서 혼났습니다.

여유도 없지만 돈이 썩어나도 보태주고 싶지도 않고..둘째가 한다는 쇼핑몰 사업 사실 잘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해여..너무 미워서...항상 안타깝고 항상 그애를 보면 불쌍했는대 어느순간부터 증오와 미움만 남았네요...지금까지 애쓰고 마음쓰고 한번만더.한번만더 했던 마음들이...다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내가 성공하고 좋은집에 살아도 내식구들이 굶고 불행하면 내가 정말 행복할까싶어..내거 조금 덜 챙기고 내가 좀더 고생하고 했던 나조차 불쌍해집니다..그간 그동생때문에 세월버리고 돈버리고..마음상하고...얻어진 결과도 없고...그냥 혼자였으면 좋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