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가 날 울린다.
그놈의 김치찌개에 돼지고기가 말이다.
울 영감은 김치찌개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야 제맛이라고
먹을때 마다 이야기 한다.
울 시엄니는 멸치국물 육수로 찌개를 끓여야 시원타고
하신다.
오늘 난 저녁에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맛나게
끓였다. 영양보충좀 하려고 ...
내가 끓였지만 정말 성공작이다.
하지만 울 시엄니는 노인정에서 점심으로 돼지머리 눌린걸
내와서 쳐다보지도 않고 오셨다고 하셨다.
오매! 내가 김치찌개 끓이는 날을 잘못 잡았다.
돼지고기까정 넣어서 끓였으니....
한사람이 좋으면 한사람은 싫고 내가 미치겠다.
저녁을 드시면서 울 시엄니는 그놈의 돼지고기 이야기가
끝이 없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만 있고 김치는 없냐?
하시면서... 그래서 내가 고기를 많이 건져먹고 김치가 보이게
해드렸다. 시어른과 같이 산다는건 정말 도를 닦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