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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아줌마될까 두렵다..


BY 나미쳤나봐. 2003-03-25

저요~ 삼십대 중반에 애도 있고

뭐 보통 여자 삶이 그러하듯이 대학나와도 육아땜시 포기할거 포기하고 살아온 아지매 이랍니다.

선봐서 믿음직한 신랑 만나서 어언10년째 되어가니 그냥저냥 사는 삶.

그랬어요.

근데 우연히 초등동창모임에 나갔는데 말이죠.

초등학교때 내가 짝사랑하던 남자아이가 나왔지 모여요.

초등학교때 맘이 걀 보면 콩콩 거렸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시봤는데도 콩콩 거리지뭡니까?

이제는 아지매아저씨라 그놈한테 내가 너 쪼마할때 무지 좋아했다고 호호 거리고 말은 했지만 ....

자꾸 쳐다 볼수록 심장이 쿵쾅 거려요.

나한테 이런 감정이 숨어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운거 있죠.

나 왜이러지요?

미쳤나봐요.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였는데....

첨에는 그놈하고 막 수다 떨다가 내가 점점 맘이 이상해지니까 혹시나 티날까봐 말도 잘 안하게 되고 동창회를 거듭할수록 눈도 못 마주치겠고 더욱더 쌀쌀맞아지는거 있죠.

어제는 잠 자기전 구놈의 얼굴이 모락모락 피어나지 뭡니까.

그래서 내 머리통을 쎄게 쾅쾅 때렸어요.

"자다가 왜 머리는 두드려?"

물어보는 남편한테 어찌나 미안하던지....

나 아무래도 동창회 나가지 말아야 겠어요.

삼십대 중반에 남편이 있는데도 짝사랑이라니....

미쳤어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