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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무식한 그대들..


BY 답답해 2003-03-25

나도 뭐 그리 잘난 거 없는 사람이긴 하다. 대학 졸업했고 결혼해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으니까 그냥 평범할 뿐.. 남편과 연애할 때 한번도 시집식구나 그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가족들과 친구들로 인해 많이 놀랐었다. 물론 지금도 만날 때마다 충격을 받곤 한다.
물론 남편이 지방 출신이라서 지방 사람들이 서울 사람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화적으로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아온 것도 분명 한몫을 하는 이유겠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고 너무 답답하다.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고 문화적 수준이 낮아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답답함이 이렇게 큰 스트레스인줄 전에는 몰랐었다.
시부모님이나 기타 친척들은 나이 든 분들이라서 그렇다고 쳐도 젊은 시동생들이나 남편의 친구들까지도 그들 부모 세대와 똑같이 한치의 나음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아무리 문화적 혜택이 없어도 컴퓨터라도 배워서 인터넷에서 정보도 얻고 지식도 쌓을 수 있진 않을까 싶은데 대학 교육까지 받은 사람들도 그냥 자기 부모가 살아온 그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그래도 비교적 자주 만나게 될 그들에게서 뭘 배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