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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반찬투정


BY 찡맘 2003-03-25

남편이 나보고 이빈후과에 가보란다.
입맛을 못마춘다고..

저녁밥상; 밥, 된장찌개, 양미리구이, 상추, 쌈장, 김치, 조개젖.

밥먹다가 울 남편; 스팸 없냐? 감자 없냐?
나; 스팸 사오께. [스팸 사왔다]
나; 에휴~ 하며 스팸을 구우려한다.
남편; 에휴 하려면 굽지마. [계란후라이를 구운 후라이팬에 스팸을 굽는다.]
나; [울컥] 에휴~ 도 못하냐? 도데체 왜이리 반찬투정을 하는데, 단 한번도 그냥 넘어가는적이 없잖아. 짜다, 맵다, 달다, 질다, 딱딱하다.
남편; 그냥 먹을때도 있잖아.
나; 어쩌다 한번 그냥먹지.
남편; 너 이빈후과 가봐..[입맛을 못맞춘다는 생각]
나; 그래 나 병신이다.

우리남편 양미리 구이 맛있게 먹으면서.. 갈치 없느냐고 한다.
우리남편 밥알도 퍼졌다, 딱딱하다 투정한다.
국을 끓여주면 짜다, 싱겁다...[그래서 싱겁게해서 소금준다.]
마늘대 간장에 재워 주면 마늘대가 두껍다고 투정한다.
항상 고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다 나 잊어버리고.. 양미리구이를 고기라 치고, 차려주었다.
맞다. 나 크게 신경 안썼다.
아침내내 학교 환경미화 용품 만드느라 오전을 다보내고 아이 학교에 갔다. [울 첫아이 초등1학년] 학교 청소하고 쉬트지 붙이고, 둘째아이 유치원 버스 기다리러 집으로 가서 첫애 미술보내고.. 옆집유치원아이까지 데리고 왔다. 조금있다 엄마들 몰려왔다. 같이 쟁반짜장 점심먹고.. 커피마시고.. 엄마들 가고, 된장찌개 끓이고, 큰아이 오고, 친구들도 다 왔다. 남편이 일찍들어온단다. 그래서 양미리 구웠다. 된장찌개도 데웠다.
남편이 오고, 아이들 나가고.. 반찬투정이 시작되어 나 정말 결혼 8년만에 거의 처음으로 숟가락 내 던지며 반찬투정 그만하라 했다.

해도해도 너무하다. 밥솥이 하는 밥도 내탓이고, 국도, 마늘대 굵은것도 다~ 내가 못나서...

해도해도 너무하다.
날 몰로 아는건지.
그래 출장다녀 힘든거 안다.
근데 솔직한 심정으로 안왔으면 좋겠다.
단한번도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다.
맛있어도.. 뭔가 모자란다 탓, 맛없으면 죽음이다.

이남자를 어찌해야하는지...
정말 출장가서 안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출장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