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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까? 이혼?


BY 물망초 2003-04-21

눈물만 난다
내가 왜 이러고 여기서 살아야하는지 생각만해도 서러움이 복받힌다
최후의 선택으로 여기 중국 회사 주재원으로 나와있다
남들보다 일찍 겪은 IMF에 무능력한 남편에.....도무지 우리에게
관심도 없는 시댁 가족들...
모든게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나 스물셋에 남편과 결혼했다
물론 지금같으면 절대 하지 않았겠지만....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부도가났다 참 재수가 없었지
그러고 회사를 여기저기 옮겨 다녔다 몇달도 못버티더군
그사이 애는 둘이나 낳았다
이렇게까지 될지 누가 알았어야지
여섯군데의 회사를 거?다
참 대단하네
그동안의 생활비며 아이들옷은 친정언니들이 당해 주엇다
두고두고 갚아야할 숙제지 내 혈육아니면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더라고...
난 또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는지 남편 아니면 내가 나가서 벌었으면 되는데 그때는 그렇게 할줄을 몰랐다
꾸준히 나오지도 않는 월급에 퇴직금도 못받고 나온 회사
타격은 심했다
남들 다 다니는 학원도 내 딸은 10만원이 없어서 못다녔다
넘 맘 아프고 딸에게 미안하다
이런 저런 사연도 많았지
시어머니보다 형님이 무서워 시댁도 잘 가지 않았다
형님은 우리가 형편이 안되서 시댁에 도움이 안되니 만날때다마
내게 돈 이야기만 했다
돈이 있어야 나도 어떻게 해보지 나도 아무것도 없는데 어떡하라구
그래도 우리보다 안정적인 형님네가 좀 더 하면 큰일 나듯한다.
금융직에 있는 시아주버니덕에 대출받아 마련한집 기한 내 대출금을 못갚아 우리 유산 상속분도 빼았겼다 형제간에 한치의 양보도 없더라구 나같음 대출 연장해줄텐데....원래 시댁 형제는 그런가보다
나도 우리집에선 귀한 막내딸이다
우리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나 그런 딸이다
근데 결혼하면서 내가 이렇게 초라해질줄 누가 알았어야지
우리 아버지 말리는 결혼했다고 내가 미워서 아이낳고도 날 바로
보지 않으셨는데.....
결국 친정 근처에서 친정도움으로 살았다
우리 형님 왈 요즘은 여자쪽이 능력있으면 도움 받아도 된다나
그것도 어느 정도지
난 잘못하는줄 알지만 형님이랑 연락않고 지낸다
할수만 있으면 평생 안보고 싶다
나더러 결혼해서 시댁에 한게 뭐냐고 하네
아직도 자기 시동생 저질러 놓은거 갚으려면 꼬박 일년은 걸리는데
우리 사정은 아랑곳 않는다
남들은 남편이 4년간 백수로 지냈다면 빚은 안지셨어여라고 물어보는데 우리시댁 아무도 말 없다
그냥 사돈집에 맡긴단다 울 엄마한테 욕보라하네
그런 남편이 우리 중국까지 데리고 와서 나 몰라라하네
나 서러워 어찌할까
하루 종일 새장에 갇힌 새다 나 정말 미치고 싶다
지는 술 먹을거 다먹고 계집끼고 팁주고 ...
난 뭐야 빚갚는라 만원짜리 티도 한장 못 사입으니..
정말 이혼하고 싶다
내가 죽고 싶다니 나보고 죽으란다
죽는 시늉하니 말리지도 않네
난 남편만나 정신 이상자가 되는거 같다
허구헌날 술에 거짓말에 내가 누구를 믿고 살아야하나
내나이 서른둘에 애들보고 살아야하나
나 한국가고싶어 미치겟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쫄면도 먹고 싶고 나 없이 살아도 한국서 살고
싶다 나도 한번 여유있게 살아봤음 좋겠다



울면서 쓰느라 두서없이 막 적었네요
어디 달리 말할때도 없고 매일 보기만 했는데 나도 적어보는군요
대한민국 아줌마!한국처럼 살기 좋은데 없더라구여
내나라에서 사시는분들 비록 힘들지라도 내땅에 사시는 분들이 넘 부럽습니다
한바탕 전쟁을 치루긴 했는데 아직 끝은 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