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2주년....
안 미치고 우울증 안걸리고 동안 어떻게
살아왔나....
내가 참 대견스럽다.
아니다.
남편이란 인간의 술주정과 손찌검으로
가슴 벌름증에 수족떨림증으로
한동안 고생했었지.
노름한다고 툭하면 일 대충하고
아님 제끼고 외박하거나 새벽에 오는날이
계속되면서 날마다 애들 재워놓고
누워서 생각했다.
이혼하면 저건 내가 가져가고 저건 필요없을테니
두고가고 저건 소용이 닿을까?
한번씩 가는 시댁엔 시엄니가
한번씩 남편잘만났다고 그러셨다.
내 속썩는 줄 모르고....
겨우 학점맞춰 코스모스 졸업해놓고
그것도 대견하다고....
왜?
난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까....
6년 가까이 개인택시 하나보고
사소한 사고 큰사고 다 돈으로 떼우며
경력 살리려고 아랫돌 빼 윗돌고으며 살았다.
그거 하나 바라보고
남들 서너개씩 하는 학원
학교 보낸지 4년 넘어도 한번도 시켜보지 않았다.
집에서 내가 가르치며 키우고 있다.
이제 애가 고학년이 되니 영어가 딸린단다.
젬병인 나도 어쩌지 못해 가르칠수가 없는데
학원얘기를 처음으로 하길레
겨울방학하면....
학년 바뀌면....
하면서 미루다 4월이 다 가도록
아직도 못 보내고 있다.
아마 언제 보낼수 있을지 요원하다.
남편이란 더러운 인간
저 괴롭고 일 힘들다며
술처먹고 노름하러 다닐때
사납금 못채워 월급 다깍이고
몇만원을 월급이라고 가져 온적도 숱하다.
그래도 희망하나로 살았다.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대학졸업장은
뒤 닦는 종이로도 못쓰일 뿐이고
기술도 없으니 당분간 할거라며
쉽게 생각하고 시작한 택시에 목을 매더니
수천만원을 사고로 물어주면서 살려논 경력
결국은 음주운전으로 물거품되고
시부모 도움으로 10년만에 겨우
장만한 집하나 담보잡아
수천 대출받아 제돈주고 개인택시 샀다.
이제 열심히 일해
빚 갚고 애들 하고 싶어하는
학원도 하나씩 시킬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시작 수개월여만에 여자를 소개받아
알게 되었다.
그 유부녀 남편놈보다
몇살 더 많았다.
적당히 웨이브진 염색머리에 곱게
나이들어가는 중년의 날씬한
여성이겠지 생각했다.
사고로 병원 있다고 새벽에 전화 왔을때
바로 그년과 연관되어 있다는걸 알았다.
그년 동네 근처였으니까....
와 달라는거 안간다고 전화로 싸우다
수번의 전화에 늦게늦게 갔더니
그년이 병상 발치에 앉아 같이 시시덕 웃고 있었다.
남편이란놈 링겔 하나 꽂은체....
허~~~~~~~~~걱!!!
별로 어울리지 않는 귀밑3센티정도의
생단발에 퉁퉁한 상체에 비해
살도 없는 엉덩이의 빈약한 하체
남편에게 딱 맞을 작은키....
우스웠다.
내가 우월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슬프다.
내가 나으면 왜 남의 그런 여편네랑 돌아나.
옆집 아줌마 수퍼 아줌마 같은
너무 평범한 여자였다.
참 내가 뭘 바라고 기대했었는지....
기도 막히고 더 무서웠다.
평생 남편만 바라기 할것같은
저런 평범한 여성도
가정있는 남의 남편과
밤 늦게 만나 술마시고
찜질방가고 해장국 먹으러 다니고....
바람피는 남자는 아무나 해도
여자는 그렇지 않은 줄 알았다.
적당한 세련미에 적당한 화술에
적당한 애교에 적당한 몸매를
지녀야 뭇남성들이 유뷰녀도 마다않고
덤빌거라 생각했는데 세상은
그렇지도 않았다.
이제 그년하고 더러운 남편놈땜에
우리 가정은 경제적으로 파탄났다.
4개월여만에 내가 알게 되고
매일 싸우고 지지고 볶았다.
헤어졌노라 했으나
믿을수 없었고
그년이 더러운 내 남편놈 보고 싶어
또 전화한날 같이 술쳐먹고 헤어져
집에 오다가 사고가 났다.
음주로 면허취소에
수천주고산 개인택시 번호판
"시"에 빼앗겼다.
그년은 아무 피해도 손해도 없는데
그 책임과 고통은
눈 번연히 뜨고 남편만 쳐다보고 있던
내 몫으로 남았다.
결혼기념일날 차 판 돈이라며
몇백 가져왔다.
살땐 천이 넘었던 건데....
남편놈 그런다.
사고난날 나와 통화만 되었더라면
그년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일도 없었을것이라고....
난 그날 모임있다고 거짓말하고
저녁에 외출하면서
전화온거 애들보고 나갔다 하라면서
안 받고 그냥 갔다.
오기로....
폰도 없으니 내가 전화먼저 안하면
통화가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난 정말 이말 저말 섞고 싶지 않았다.
그년 속은 잘도 헤아려 저희 부부
고민도 다 들어준 놈이
제 마누라가 제놈의 행적을 알고
어떤 속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지는 안중에도 없던 인간.
그래서 이 넘은 아직도 날 원망한다.
그때 통화 되었더라면
그 년 전화왔어도 만나지 않았을거고
그랬다면 지금의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고....
애초부터 그년이랑 그렇게
엮이지 않았더라면 나도 평생
밤 외출은 모르고 살았을거라고
해도 그 잘못만 들춘다.
해서 몇개월째 아직도 백수로
게임에만 미쳐 놀고 있는 인간.
왠 종일 파자마에 부스스한 머리로
개다리 떨듯 떨어가면서 게임에
미쳐 있는것 보면 그 뒤통수
야구방망이로 후려갈기고 싶다.
기존의 수천빚에
노는새 새로운 빚만 천여만원 되가는데
이 인간 아직도 개인면허에
미련 못 버리고 알리바이 대느라
그 년과 통화하고 문자 날리고 있었다.
그년 남편도 몇번이나 남편놈 만나
제 여편네랑 더 이상 만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도 이 인간과 그년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그런 불륜관계가 아닌
저희들은 그냥 친구사이라며
나와 제 남편을 설득 시키려 한다.
노래방에서 슬쩍 키스도 하고 가슴도
주물덕 거려 봤다는데 그것도 친구야?
미친 년놈들....
그 남편도 답답하다.
내 남편놈한테 귀싸대기라도 몇대 날리지
오히려 사정조 애원조 같이 보인다.
난 그 문제로 싸우다 남편놈한테
직싸게 얻어 맞기도 여러번인데
그 남편이란 사람은 그러고 다닌 제 마누라한테도
손찌검 한번 안 하는 그런 위인인것 같다.
누군 좋겠다.
그 지랄하고 다녀도 아무 뒤탈없고
난 가슴 멍들고 얻어맞고....
하필 요금 고지서가 결혼 기념일에 올게 뭐람.
그래도 동안 아직 일이 미결이라 여기고
한번씩 문자쓰는거 봐도 모른척 했더니
고지서 보니 사~~오십통은 날린것 같다.
아닌데 따지고 든다고 성질 내길레
그렇게 떳떳하면 내역서 떼와서
보여달래도 대답만 하고 한번도 안 떼온다.
왜 꼭 본인만 뗄 수 있도록 해 가지고
더 사람 열 받게 하는지....
이제 그년은 일 다니느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도 요금 아끼느라 문자로 보낸단다.
그건 공짜라고....
지랄염병을 하긴,
그럼 저는 언제 일이 없어서 그년 만나
그 동안 그러고 다녔나?
한번의 바람에 가정경제 파탄나고
부부간에 믿음의 벽 깨지고
이혼을 수십번도 더 생각하면서
답답한 속을 한숨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제 내가 갈 길은 어디인가.
내 인생의 향방은 누가 이미 쥐고서
인도를 하는지 전혀 의도하지 않고
생각지 않았던 곳으로 자꾸 흘러간다.
나와 애들을 최대의 피해자로
만들어 놓고 남편놈은 새벽3시 넘도록
게임에 미쳐 있다가 잔다.
그년 한테도 처음알게 되었을때도
우리 가정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도와 달라고 전화했었다.
어떻게 생긴 여잔지 정말 궁금했지만
만나기도 두려워서(나 보다 나은 년일것이므로)
그냥 한통의 전화로 우아하게 고상하게
얘기했다.
알았다고....저희사이를 오해말라고 하더니
그 년놈들 말 따로 행동따로
결국은 한동안 보고 싶은 제 감정들 못이겨
결국 나와 애들을 아무것도 할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말았다.
통속적으로 만나서 그 년 머리끄댕이라도 잡고 싶고
그 얼굴에 물이라도 끼얹어 주고 싶은맘 없는건 아니였으나
정말 그럴순 없었다.
왜?
그 여자만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니까....
남편놈도 같이 저 좋아 만났는데
그런 남편과 같이 살았으면서 어떻게
상대 여자만 다그치고 쥐어뜯을수 있을까?
내 남편부터 잡아야 되고
내 남편만 바로 세우면 되는것을....
이젠 정말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예쁜옷을 봐도 맛있는 과자 사달래도
친구들 있는 장난감 사달래도
해줄수가 없다.
아빠란 인간은 그런 새끼들에게 미안함은 커녕
문제집없어 공부 못하냐,
장난감 없어 못노냐고 성질 부린다.
제대로 된 애비라면
자식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자책해야 되는거 아닌가.
나 라도 일을 해야 될텐데
남편 꼴 보고 있으면 암것도 하기 싫다.
내가 뼈 빠지게 일하고 있을 시간에도
그년과 문자 날리며 게임하고 있을 생각하면
확 돌아버릴것 같다.
끝나지 않은 두 연놈
끝날것 같지 않는 내 더러운 감정
이 인간 그래도 날 너무나 사랑한단다.
멍든 상처에 약 발라주면서 취중이라 전혀 기억없다고
자기도 맘이 너무 아프다고 하루에도 수차례
약 발라주면서 내사랑 빨리나아란다.
역겹다.
그 말이 진심이고 아니고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
사랑한대도 안 한대도 내가 맘 편하고 싶다.
그 여자와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나 몰래 정리 하려고 했는데 들켜서 더 꼬이게 됐다고....
그 여잔 맘 편하게 술 먹고 얘기 상대지
결코 자기 이상형도 결혼 상대도 아니며
나와는 비교할수 없다고 한다.
웃기고 자빠졌다.
그럼 난 아내로 데리고 다닐만한 외모에
제 부모에 잘하는 며느리이고
자식들의 엄마로 손색이 없다면
그럼 한 인간으로서의 한 여성으로서의 나란 존잰 뭔가.
애 키워주는 유모에 학습 선생님에 월급없는 파출부?
나도 자상한 남편만나 사랑받고 싶고
그 충만함으로 기꺼워 할 그런 여자일뿐인데....
나도 바람피면서도 남편 사랑한다고 말해줄수 있고
딴 남자랑 찜질방 드나들면서도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할수 있다.
이 남자 찜질방 간걸 것도 3~4번이 고작인데
왜 그리 의미를 두냔다.
그긴 대중이 아무나 가는 그런 곳이라고....
그렇다고 가정있는 두 연놈이 그런곳에 가자고
먼저 얘기할수 있는 여편네나 그런말에 아무 의미없이
갈수 있는 가잖은 남편놈이나 다 정신병자다.
그런 말 아무렇지 않게 할수 있을만큼
편하고 거리낌없다는 의미 아닌가.
내 남편이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목소리, 괜찮은 낯짝,불룩 나온 배, 체취?
헤어질 시간이 되면 말 하는 투가 은근히 집에 있는
나를 질투하는것 같더라나.
그 여자 헤어지기 아쉬워 자꾸 여기가자 저기가자면서도
여관가잔 소린 하지 않았나 보지.
섹스가 아니면 정신적 허기를 메우려고 간 크게 딴남자 만났나?
이 인간도 그것만은 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지키고 싶었던 모양이지.
그래서 내 남편이 좋다더란다.
흔히들 유부남녀가 만나 정들면 뒤는 뻔하다고 생각할텐데....
남자가 그렇게 지분대지 않고 노골적으로 밝히며 끌지
않으니까 남편이 더 괜찮아 보였다고 하더란다.
집에가면 얼마나 아내와 얘기하나 묻고하는게
느낌에 집에 있는 나를 의식하고 싫어하는것 같아
헤어져야 겠구나 이게 아닌데 싶었다나.
개짖는 소리 하고 앉았네.
속으로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 째졌을테지.
너무 괴롭다.
내 인생에서 결혼기념일을
영원히 지워 버리고 싶다.
그날의 그 시작만 없었더라면
내 인생은 또 달라졌겠지.
그런게 사랑이라면 세상의 모든 사랑을
다 준대도 나는 싫다.
아~~~
복수하고 싶다.
나도 바람피고 싶다.
공인자격증도 있지만 의욕이 없다.
이혼하재도 땡전한푼 건져갈게 없다.
공동명의로 되어있는 집으로 대출받은 것땜에
차라리 빚이나 얻어가지 않음 천행이다.
내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라고 부를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가슴 미어지고 배고플때 속상할때 눈 맞춰주며
얘기 들어줄 엄마가 없다는게 얼마나 고통이 될지
충분히 느낄수 있기에 발목을 뺄수가 없다.
아빠 술 취하면 무서워 벌벌떠는 애들에게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못한다면 얼마나 두려울까 생각하니 차마 맘을 돌릴수 없다가도
나란 존재감이 커질때면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