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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십니다 어머님..


BY 얼큰이 2003-04-23

저흰 4남2녀중 5번째로 막내아들입니다..
위로 시아주버님 3분 계시죠..
4월초 홀시엄니 생신이셨는데 시엄니 이번 생신은 걍 넘어가자구
하셨구여..며느리들 왠일이냐구 생신때면 어김없이 한상 받아야
좋아하시던분이셨는데 이제 철 드셨나부다..^^함서 다들 좋아라
했죠..
근데 울신랑이란넘이 형들 형수들 다 가만있는데 지가 맘이 아파서
엄니 신발 한컬레 사드리구 싶다 그러더군요..
제가 그럼 한오만원 봉투에 넣어서 사시구 싶은거 사시라구함
안되느냐 그랬더니 알았다하구 일단락 지어졌죠..

일주일전에 엄니 모시구 모백화점에 갔답니다..(저도 모르는 사실)
둘이서 신발 매장에서 이것저것 신어보구 구경하구 그랬는데
엄니 맘에 드는 신발이 없단겁니다..근데 딱하나 디쟌이며 맘에
들어하시는 신발이 있었는데 그게 굽이 할머니들한텐 좀 높아
보여서 울신랑이 안된다고 엄니 허리두 안좋으시고 연세도
있으신데 그신발만큼은 절대 안된다구 거기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하네요..
울시엄니 포기하고 집으루 돌아왔죠..

일요일 우리가족 모처럼 교회 갔다가 집으루 오는데 울신랑
애들이랑 저랑 집에 태워주구 어머님 이사할집에 간다구하네요..
마침 저두 이사할집 못봤다구 같이 가자 했더니 자꾸만 애들이랑
집에 있으라구해서 이상한 낌새가 있는거 같아 괜찮다구
시간두 많구 애들 바람이라두 쐬어주자구 부득부득 같이 가겠다구했죠..
아니나다를까 사실 어머님이사할집에 가는게 아니라 시엄니 모시고
백화점에 신발 찾으러 간답니다..
신발?? 그랬더니 지난 얘기를 함서 신발 안사시는줄 알았는데
모시고 간 다음날 혼자서 백화점에가서 바로 옆매장에서 십오만원짜리
신발 약간의 선불을 지급하고 왔답니다..
잔금 들고 오늘 찾으러 가는날이라구..

띵~~~하게 뒷골이 팍팍 쑤셔 옵디다..
시엄니 개뿔 암것두 없이 울집에서 한달에 주는 얼마간의 생활비로
혼자 사십니다..
형들은 자기 사는게 바빠서 시엄니 정기적으로 용돈 같은거 못줍니다..
울집두 마찬가지지요 월급쟁이 빤하고 진짜 아둥바둥 살아가는데..
시엄니 앞뒤 생각 전혀 없는 사람이더군요..
가진 재산이 있는것두 아니고 갑부집 마나님두 아니고 진짜 한달한달
겨우 생활하시면서 어쩌자고 이러시는건지..
지난달엔 별루 아푸신거 같지도 않으면서 우겨서 병원 일주일
입원하시더니 (입원비도 저희가 냈습니다)
이젠 이사하신답니다.. 작년에 이사했는데 또하신다고..
이사비용 이것두 저희가 냅니다..
작은 용달차에 점심값에 가스설치비 유선비 전화이전비..
소소하게 십만원 넘게 나가는데..
증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수 있는겁니까?

하고싶은말 넘넘 많은데 진짜 시엄니랑 일대일로 얘기 좀 할까요?
계속 참고만 있었습니다..
머라 얘기하면 좋을지.. 성격두 만만찮은 분이라 걍 내비두는게
좋겠다 싶어 피하고 있었는데..
이젠 저두 같이 미쳐서 함 날뛰어 보구 싶어지네요..

오늘은 맘두 몸두 고달픈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맘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