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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


BY 한숨 2003-04-23

돈이 문제다.
내가 가진것이 넉넉하면 이처럼 답답하진 않을텐데...
너무나 써야할 곳이 많다.
오늘은 아버님 여행, 내일은 어머님 여행, 지난주엔 아버님 병원 진료비 20만원, 모시고 다니느라 들어간 경비...
두분 결혼 기념일, 돌아오는 어버이날...
지금까지 한번도 그냥 지나쳐오질 않았었으니 이번에두 바라고 계실텐데...
두분께 능력이 없는것도 아니구 그러면서도 넉넉하지도 않은 아들 며느리 돈쓰는거 말씀으론 힘들어서 어떡하냐구 하시면서 병원에 가실때도 꼭 일하는 아들 연가내게 하고 데리고 가신다.
함께 가면 당연히 병원비 우리 몫이고...
기타 들어가는 경비 다 우리 차지다.
가슴이 타 들어 가는것 같다.
그 돈을 다 어디서 메꾸지?
나오는 구멍은 빠듯한데 들러갈 곳은 끝이 없다.
친구분들과 하루 놀러 가실때도 아침 일찍 집에 들르신다.
왜 일까?
그냥 있을수 없어서 조금 넣어 드린다.
그런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버님 어디 가신단다.
점심때 신랑이 어머님 집에 들렀다가 아버님 어디가신다는 소리 듣고
돈 내놓고 왔다며 조심스레 말한다.
잘했다. 잘하긴 했는데 그돈은 또 어디서 메꾸나...
내일모레엔 어머님 종부회에서 여행 가신다고 몇일전 부터 말씀 하신다.
어떡하지?
돈...
동서는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어떻게 사는냐고 그냥 모른척 하란다.
나도 둘째 며느리에 다른 지방에서 살면 그렇게 이야기 할수 있다.
어쩌다 몇달에 한번 와서 이삼십만원 내놓고 가는 아들은 착한 아들이고 잘 하는 며느리다.
옆에 살면서 허구헌날 오만원,십만원씩 쓰고 사는 아들 며느리는 당연한 거다
결혼전엔 왜 몰랐을까...
오늘따라 신랑은 왜 어머님 집엘 들렀을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시댁엘 가는데 지나주 일요일엔 못갔더니 마음이 편하질 않다고 내내 그러고는 결국엔 직장 다니는 사람이 낮에 짬내서 집에 들렀단다.
돈 쓰려고 그랬나부다.
당연히 드리면 좋지...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것도 안다.
근데 이번달은 너무 너무다.
어머님께 들어간 돈이 30만원, 내일 여행경비 보태 드려야 하구 말일이면 용돈 드리는 날이구...
용돈 따로, 틈틈히 챙겨야 할것 다 챙겨야 하구...
죽겠다. 동서는 좋겠네, 멀리서 입으로만 잘하면 되니까....
단 일년만이라도 그 입장에 서봤으면 좋겠다.
차라리 용돈을 따로 드리지 말아 볼까?
아마 그러면 난리 날거다.
용돈의 의미가 뭘까?
돈 필요하실때 마다 따로 챙겨 가시는데...
기운 빠진다...
울 친정 엄마 용돈 한번 마으편케 못 드리며 사는데...
용돈은 커녕 나 사업 시작할때 일억 대주신 엄마한텐 이자도 못드려 봤다.
어머님 아버님 저좀 봐주세요.
아버님 연금 타시는 것도 있으시면서....
그리구 현금 넣어노신거 이자도 나오는데...
오히려 저희 생활 보다 더 넉넉 하시면서 왜 저희에게 의존 하시려는지 모르겠어요.
주실땐 요즘에 큰아들 작은 아들이 어딨냐고 그러시면서 받으실땐 큰아들 큰며느리니까 당연하지 하시는데 그럴때 마나 솔직히 속상해요.
니밥그릇 내밥그릇 다르니까 내몫은 언제까지나 내몫이다.
누군가의 상황과 비교하지 말자.
내입장은 내입장이고 내가 해야할 도리는 도리다.
아무리 이렇게 마음을 달래도 오늘은 날씨하구 똑 같네요. 내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