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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 3개월...


BY 속병 2003-05-10

결혼한지 1년 6개월이지만 지금 각방쓴지 3개월째,
결병증 같은 신랑과 매일 싸우다시피하고..
밥도 따로 먹고, 일 있을때만 말도 않고 같이 다녀오고...
그제부터 서로 맘이 조금씩 풀려 대화도 하다가 어제 고모님댁갔다 온뒤로 또 말도 않고...
고모님이 농담으로 신랑한테 빗댄걸 나도 농담으로 했더니..
바로 ~년 하고 욕을 하는 남편한테...있는욕 없는 욕 한바가지 해놓고 내방으로 들어와서 자버렸다.
욕을 고칠려고 같이 욕도 해보고, 사정도 해보고, 별의별 방법으로 다 해봐도 소용없었다.
결벽증 환자에 의처증도 있는데다 무식하고...
도대체 맘에 드는 구석이 요만큼도 없다.
당장이라도 울컥하는 마음에 보따리 싸들고 나가버리고 싶지만
헤어지는게 쉬운일은 아닌지라 각방 쓴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말않고 이렇게 지내는게 오히려 편하다.
반찬도 만들 필요도 없고..겨우 밥만 해놓는다.
정도 사랑도 없다.
말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라 내 맘속엔 갈기갈기 찢어진 상처투성이뿐이고 원망뿐이고 자좀심을 몹시 상한터라...이젠 남편을 용서할 수도 없다.
다만 헤어지지 못하고 있을뿐,
자식도 없고, 뭐가 걱정이길래..이토록 망설이고 있는지..
내 스스로에게 화가난다.
사실대로 털어놓고 헤어지고 싶은데...
친정식구들한테도 숨기고 사는 내 자신이...
헤어져도 이보다 더 불행하진 않겠지...
이보다 더 못난 사람 만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