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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부탁해요.


BY 속상해 2003-05-12

어제 우리가족은 간만에 외출을 했다.
남편이 원해서 나간 외출이었는데도 집으로오는동안 말한마디하지않았다.
당신혼자 앞서 가지말고 나란히 같이걷자고 말한마디 했더니 그 뒤부터 인상쓰는 우리 남편.
우리 남편 덩치는 산만해가지고 얼마나 속좁고 잘 삐지는지...
얼마나 아뜰한척하는지....
아이들이나 내가 원해서 외출하는경우는 출발하면서부터 말을 하지않는다.
일부러 말을 걸면 세번째에 항상 귀찮은듯 건성으로 대답한다.
외출하기 더럽게 힘들다.
마트건 어디건간에 지가 원해서 하는 외출이 아니면 나가서 돌아올때까지 저기압이다.
거기다 더 웃긴건 음식점앞을 지나면 아이들이나 나는 들어가자고 남편에게 얘기한다. 그러면 남편은 항상 알뜰한사람처럼 (뭘할려고?)이렇게 얘기한다.
어쩔수없이 들어가면 햄버거건 콜라건 남편이 제일 많이 먹는다.
삼겹살 먹으러가자고 조르면 마지못해 가는남편...
가면 남편이 제일 많이 처먹는다.
하지만 식사도중 절대로 인상펴는 법이없다.
표정관리 정말 잘한다.
외출시 언제나 갖은 이유로 삐지는 남편
옆에서 벌서는 아이처럼 눈치보는 나
또 엄마아빠의 눈치를 봐야하는 아이들...

결혼하지 10년이 지났다.둘이 너무 사랑해서 양쪽집안 반대도 무릎쓰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변해버린 남편이 믿어지지않는다.
오년전만해도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발령나서 여기로 온뒤부터는 직장에 적응이 안되는지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말붙이기 싫을 정도로 참을성없는 사람이 되버렸다.
발령나기전 고향에서는 술좋아하고 한참 잘나갈때는 돈문제로 속을 썩이긴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여유로운 사람이었는데
여기와서는 술도 입에대지않고 말도 없고 친구도 없고 여유라고는 찾아볼수 없는사람이 되버렸다.
너무 속상하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는지....숨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