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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며느리가 적성에 안 맞는 걸까요?


BY 나 어떡해 2003-05-14

결혼한지 5년이 넘어갑니다.
이쯤 되면,둥글둥글해져서 기분 나쁜 일도 그냥 넘어갈 시기 같은데,전 그렇지가 않아서 정말 괴로워요.
전 시어머니가 너무 싫어요.
성격도 너무 안 맞고...
저는 말도 별로 없고 성격이 정확한 편입니다.
애교도 잘 못 부리는 무뚝뚝한 며느리가 예쁘진 않겠지요.
하지만,저는 마음이 악하지도 않고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어머니는 자식이 어떻게 살건 그저 뭐나 사다드리고 잘해드리면,그걸로 만족이고,자식으로서 도리만 강조합니다.
거기엔 시누이가 한 몫을 하고 있구요.
시누이는 어머니에게 불리한 대화만 나오면 그야말로 눈에 쌍심지를 켭니다.말투는 격앙되지 않지만,표정이나 어휘는 굉장히 단호하죠.
어머니는 시누이 말만 듣고 아들 탓을 늘 합니다.
시부모님은 결혼할 때 집 한칸 마련 해 주지 않으셨어요.거기까지는 이해를 한대도 결혼초에 생활비 안 내 놓는다고 저희 부부를 코너에 몰아 넣더라구요.결혼 초부터 돈 없는 설움이 뭔지 톡톡히 깨달은 저는 아무 생각없는 시어머니가 너무 밉습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자주 찾아가고 친근하게 살길 바라는데,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어머니 말투는 무뚝뚝을 넘어서 막말로 무지하게 들릴 정도예요.그리고 제 앞에서 며느리한테 잘 해주기 싫다고 딱 잘라서 얘기하는 분인데,그런분한테 어떻게 잘해 주겠어요?
딸 한테는 표나게 잘해주고 며느리는 나몰라라 하는 시어머니...
정말 심한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새삼 생각하니 화가 나네요.
생각하면 가슴에 뭐가 꽉 막힌 것 같고,여기서 벗어나는 길은 이혼 하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 하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까지 이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야 하는건지,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싶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다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