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남편의 실업상태를 더이상 지켜 볼수가 없어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제가 취업전선에 나서야 할것 같습니다.
카드사 채권텔레마케팅이란 직업에 대해 지난번 본적이 있는데
누가 하시거나 주위에 하는 분이 계시면 도움을
좀 받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며 얼마정도 하면 어느정도의 수입이
주어지며 근무시간이나 어디서 채용을 하는지 등등....
꼭 자세한 정보를 좀 주셨으면 합니다.
결혼후 지금껏 직장생활을 해 본적이 없고 나이도 37세나 되었는데
어떤 일을 할수 있을지 막상 나서려니 겁이 나기도 하지만....
점점 비참해지는 나와 애들을 위해서 내가 일선에 나서야 겠네요.
내가 없으면 남편이란놈 바람피우는 뇬이랑 더 편하게
문자 주고받고 하겠지만 내가 먼저 지쳤습니다.
그 여편네도 이제는 직장 다닌다는데 그러면서도 둘다 아직도 궁금하고 해서 문자라도 봐야 되나 봅니다.
안타깝네요.
첨부터 그런여편네 이런 남편새끼가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지
못하고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남편새끼 그래도 절대 나랑 헤어져도 그 여편네는 마누라감이
못된다나요.
하긴 그럴겁니다.
경제적 능력도 없고 퍽하면 술이나 쳐먹고 주정에 노름에
폭력에 폭언까지 일삼다 이젠 친구라면서 기집까지
만들어서 논 넘의 새끼가 저랑 똑같은 남의 남편 좋아하는
그런 여자가 제 마누라라면 눈 돌아가겠죠.
나 같은 미친년이나 저랑 살아주지 감히 어떤 똑똑하고
정신 올곧은 여성이 저 같은 놈의 여편네로 살아줄까....
다 제 똥은 안 보이고 남의 겨만 보이는 격이죠.
이혼할바엔 절 살려두지 않는 답니다.
미친 개새끼죠.
집에서 맨날 놀고 쳐 먹으면서 그래도 때되면 배고픈줄은
알아서 하루 새끼 앉아서 다 찾아 먹습니다.
노는 횟수가 쌓이니 이젠 새끼들한테까지 막말에 감정섞인
욕설을 그냥 내뱉습니다.
반듯한 내 자식이 뭔 죄여.
물론 속은 맨날 큰소리 나고 치고 받고 싸우는 부모땜에
화가 쌓이고 멍이 들대로 들었을 겁니다.
내가 가장 가슴을 치는 것은 남편의 선택은 나였으니
그게 된장이든 똥이든 할말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가장 안타깝고 죄스러운건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자상한 아빠
모범이 되는 반듯한 아빠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번씩 나가는 날이면 그저 죽어버리라고 속으로 기원합니다.
휴일날 죽으면 보상금이 많으니 더 좋구요.
때론 죽지도 않고 병신이나 되어서 나 끝까지 발목잡는건 아닌가
되레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제발로 다니고 제손으로 쳐먹고 궁둥이 닦는
지금이 나을테니까요.
그렇게 된다면 이혼도 더 하기가 어렵겠죠.
현재상황이 어려우면 예전에 잘못한 것들도 어느정도 상쇄될
분위기가 될테니까....
부부란 인간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빨리 나이를 먹고 싶고 그래서 천수를 다해 죽고 싶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짓은 생각만 가질뿐 감히 내 부모형제
자식을 위해 할수는 없는 짓이란걸 절감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