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오늘로 막노동을 나간지 삼일째다.
그런사람들을 부리며 관리하던 사람이 이젠 그렇게 되버렸다.
사람앞날... 정말알수가 없는가 보다.
남편이 억이라는 빚만 지지 않았다면 나도 지금쯤 시댁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지금 시댁이라는 자리는 내 머리속에서 사라지고 어떻게든 이 난관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참으로 남편과 나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 모질지 못한 남편을 원망하며 내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그돈들을 생각하며 눈물흘렸다.
눈물에 자극을 받아서일까?
결국 자존심 다 버리고 공사장엘 나간것이다.
어제는 다섯살난 딸이 유치원에 보내달라고 떼를 썼다.
서울서 유치원 한달 다니고 재미붙을때 그만뒀으니 그렇겠지, 그래서 다음달부터 보내준다고 약속을했다.
남편이 원망스럽다. 사업한답시고 매일술에쩔어살고 집에도 안들어 오더니 그 지경이 되니 오갈데 없어 방바닥 신세나 지고 만화책만 들여다 보고... 사실 빚 다 갚기전에 남편이 다시 사업을 시작할것 같다. 그럼 또 술에 돈에 흥청망청 이겠지?
결혼 6년째. 남편을 속단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남편의 과소비는 고쳐지지않을것 같다. 사람좋아하고 유유부단한 성격...
남편을 고칠수 없다면 내가 맞춰살아야겠지, 허나 이젠 나도 딴 주머니좀 차 볼란다. 부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