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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충격을받았을까요를 읽고....(섹스리스부부에관해)


BY 후아아~~ 2003-05-15

이 글의 리플들까지 다 읽어보았다.
나 같이 사는 사람도 극히 소수긴하지만 있구나.....
결혼5년차....결혼한지 1년조금 넘어 1년동안 별거했었음...19개월짜리 아들놈하나...남편은 아직도 학생...내 나이 31, 남편 나이 33..

***연애시절***
만날때마다 잠자리를했는데 남편은 극히정상이었구 좋았었다.

***신혼여행***
정말 4박5일동안 그냥 놀다만왔다. 신랑이 의무감에 호텔떠나기 2시간전에 가볍게 한번하게 끝이었다. 아무도 안믿는다 정말 신혼여행가서 잠만자다온걸...... 그때만해도 남편이 하나라도 잘하고가자(후회없이 놀다가자...잠자리가 뭐가중요하냐?)는 말에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하는 섭섭한 맘을 뒤로하고 정말 놀다만왔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는걸 그때는 알지못했다.

***시집살이 10개월***
시부모님, 미혼인 나와 동갑내기 시누이...엄청 오래된 집이라 방에서 방으로 두런 두런 이야기소리가 들릴정도여서 부부관계를 남편이 못하는줄알았다. 신혼이었는데 한달에 2번도 힘들었다.
그래도 남편이 내게 잘하고 많이 이뻐해줘서 그다지 문제삼지 않았다.
남편도 우리 둘만살게되면 괜찮아질꺼라고 했다.
정말....정말 그렇게 믿었다. 근데 가끔하는 관계...남편이 의무감에 마치 방어전치르듯하는 그 느낌이 늘 따라다녔다.

***둘만 살게되자***
더 심해졌다. 잠자리를 아예 회피한다.
편지,부드러운대화,술한잔,짜증.....다했다.
정말 남편 존심안상하게 나를 죽여가며 얼마나 노력했는지 나와같은 입장의 분들은 일일이 설명안해도 아시리라...
그 눈물나는 노력...그 노력의 결과가 다 내 눈물로 되돌아왔다.
얼마나 울고 얼마나 노력했는지...화도내고 짜증도 물론냈다.

***남편의 입장***
밤이 무섭다.
니가 무섭다.
일부러 늦게잔다. 니가 자는걸 확인하고서야 잠자리에 들수있다.
날 사랑하며 살겠다더니 날 사랑하다더니 왜 그렇게 못하냐?
정신적인 사랑만하며살자. 그게 가장중요한거 아니냐?
사랑은 없고 냄새나는 욕정에 썩어문드러진....이란 표현을내게한다.
섹스에 환장한 여자취급을 받았다.

***나의 입장***
남편의 몸은 정상이다. 너무 건강하다.
아침이면 남성이 불끈.....옷 입는걸 싫어해 집에 둘이있으면 늘 팬티하나만 입고 다닌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팬티하나만 입고자는데 욕구를 느끼는 아내는 그런 대접을 받아야하는가?
반쪽이 사랑이 아닌 완전한 사랑을 하고 싶었을뿐인데...
사랑하는 부부가 몸과 마음을 다 같이 공유하고 사랑하는게 그렇게 더럽고 추한걸까?
밤이 무섭다니....내가 섹스하자고 언제 달려들기라도했던가???
나의 수많은 노력을 제로로 만드는 그의 언행들...
그런 대화시도만해도 나를 이상한 여자 취급하니 화가 나고 짜증이나지...대화를해야 문제점을 파악할것이 아닌가말이다.


아들놈이 일어났다...아침에 일찍일어나더니 우유먹고 다시 잠들어 이제야깼다....답답하고 속상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이어야겠다.
정말.사는게....왜 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