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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절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지 ...


BY 연애 2003-05-15

저는 결혼 3년찬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지
저희는 애 낳고 기르고 한 6`~7 개월 정도 따로 방을 쓰는데 남편이 코를 워낙에 심하게 곯아서 잠을 못 잘 지경이라 따로 자는게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퀸사이즈침대도 저에겐 무지 작게 느껴져 누구 옆에 있으면 답답하더라구요
제가 찐편은 아닌데도 불편하구 신랑이 자주 감기에 걸려서
여러가지 이유로 따로 자는게 당연시 되었는데요

싸움도 자주 있는 편이 였구 그때그때 꼭 풀구는 자는데
언젠가 한번 아주 심하게 싸운적이 있었어요
그때 울 신랑이 그러더군요
그럼 따로 살아야지
그게 뭔소리냐고 하니까
이혼 하는 수 밖에 없지
하며 등을 돌리고 잘려고 하대요
넘 화가 나서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하냐구 뭐라구 막 하니까
내성격에 못 맞추면 끝난거지
하며 아주 냉정히 하대요
울 신랑 넘 어거지가 심해서 제가 아무리 해도 한번 못하면 절 막 잡으려고 하거든요 저는 좀 하는데 지는 절 돕는 것도 없고 팔 다리 다 쉬고 있구 하루 꼬박 허리가 휘게 바쁜 나를
어떻게 마냥 지 비유나 맞추고 일은 머슴 같이 다 하라는 식이니 제가 화가 안나요?
그래서 하두 자존심 상해 한마디 하면 소리지르고 그러면 더 화가나죠
절 무시하는 기분이 드니
그러다보면 쌈이 커지고
결국엔 저더러 애 놓고 나가래요
그리고 이혼 하자구
이 속터지는 기분이라니
애 놓고 나가면 저는 뱃속에서부터 공들이구 그 고통 감수하며 낳은 것도 다 봤으면서 그야말로 애만 낳는 생산적인 임무만 수행하고 꺼지라는 겁니까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고 속이 터지던지
그냥 앙 울어버렸습니다
넘 자존심이 상하구 내가 저 못된놈 밥 해다 갖다 받혀 주며 살았다는게 원통했죠

그렇게 싸우고
대충 화해는 했는데 웬지 맘이 불편한거예요
지금은 시간이 좀 흘렀지만
남편이 제게 스킨쉽을 해도 이 가슴이 따뜻하지 않은 거예요


웬지 모르게 남편과의 일상이 기계같고
짜증이 나고

남편이 절 사랑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구
넘 판에 박힌 일상이 실증나고


암튼 남편이 제게 잘 할땐 지 밥 달라고 할때 아님 지집 식구들한테 잘해주길 바랄때
그 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싶게 돌변하구


제가 좀 다정히 다가서면 그때뿐인 느낌

뭐랄까 애정을 확인하려해도 쉽지가 않고
간단한 스킨쉽을 해도 그때뿐이구

정말 절 사랑하는지 물어보면 당연하다고는 하는데 왜 제 가슴에선 그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 거지요?

결혼 선배님들은 어떻신가요

전 다시 연애하고 들뜨는 기분을 갖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