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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릎을 꿇어야 하는지........


BY 멍든가슴 2003-05-16

처음 가입하여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전 결혼 이제 3년차 주부이고 애는 없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결혼해서는 시댁에서 홀아버지, 시누랑 같이 살다가 좋지 않은

일들로 분가를 한지도 2년이 넘었군요.

그전에 일들을 어찌 다 말을 할까요>

지난달에도 시댁에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신랑 식구들과 인연끊는다고 안들어 간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전에도 그런 말을 몇번이나 되풀이 했었죠)

그렇게 한달을 넘게 시댁과 연락도 안하구 가지도 않았죠

어버이날 아침부터 신랑한테 오늘은 가야한다구 가자고 조르고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가자고 해도 안가니 그냥 있었는데 그래도 어버이날이라...

오후부터 아버님한테 신랑폰으로 전화 엄청 왔는데도 안받더군요

2시넘어 제가 자꾸 가자 하니 잠깐 기다려봐라 아빠한테 전화해보구

전화했더니 아버님 문열어라 하시더래요 어디냐구 했더니 우리집에 왔

는데 왜 문을 안열어 주냐구 다른집에 가 있었나 봅니다

아버님 오신다는 소리에 숨이 턱턱 막히는줄 알았습니다

어찌 해야 할지를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

오셔서 너희가 한달동안 집에 안오는건 뭔가 큰 불만이 있느건데 오늘

허심탄하게 말해보자 하시더군요

할말 없으니 아버님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라고 했더니 기가 안차는

말만 하십니다.

저 3년동안 참다 첨으로 속 마음 말했습니다

아버님은 저보구 넌 남인데 맨날 그런 소리 하시죠

전 장난인줄 알았는데 정말 그렇더라

형님들하구 모일때 누가 먼저 와서 음식하면 어떠냐구 제가 일찍 안오

니까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 아니냐구

아버님 형님이나 아가씨가 늦게 오면 뭐라고 하시냐구아니지 않냐구등

시매부들도 아버님한테 백년손님이지 저한테는 그저 시매부일뿐이라고

저도 할 만큼 노력했다구 아버님 술드시구 머리다치셨다고 거짓말했을

때도 전 허수아비였다구 사람 집에 두고 인간취급안하구 자기들끼리

다하구 저 그때 정말 죽고싶은 생각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아버님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한바탕 하시고 댁

으로 돌아 가시더군요

그전에는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후엔 멍해서 아무 생각도 안들어

신랑 시댁가서 밥먹을래 하는거 낼 가자 했씁니다

담날 그래도 어버이날인데 제가 잘못했다 싶어 전화 했더니 아버님 니

볼일 없으니 끊어 또다시 했죠 끊어 퇴근후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손님과 술드시고 계시던군요

손님가시고 난후 여기 왜왔냐 가라 꼴보기 싫다

아버님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필요없다 이제 너 볼일 없으니 가라 이게 어디서 시어른 앞에서 죽는

다는 소리를 하냐는둥 딸들하고 며느리하고 차이를 두냐는둥 노하시던

군요.

죄송합니다 아버님 딸들 시댁에서 힘든거처럼 얘도 힘들어서 그랬구나

하구 너그러이 용서해달라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내가 말 잘못한거 어버이날 안온거 그것만 야단치셨으면 이렇게 멍들

고 아프진 않았을겁니다.

그것도 자기 아들이 안간다고 해서 그렇게 된걸 ㅠ.ㅠ.

어 보잘것 없구 흠많은거 받아 줬떠니 어디 진성이가 집안에 들어와

서 이 행패냐 엉 니가 부모없이 자랐으니 그것밖에 안되지 너희 오빠

근성을 알고 싶당 오빠한테 얼마나 못배웠으면 니가 이모양이냐

너희 오빠도 뻔하다 정말 어처구니 없더군요

여기 시집왔으면 여기사람들한테 맞춰서 살아야지 어디 여자가 되가지

고 지 할말 시애비한테 막하고 사냐 엉

그렇게 한시간정도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다 보니 신랑이 오더군요

신랑오니 인신공격을 좀 덜하데요

저 듣다 듣다 정말 못참아서 아버님 그 말씀은 좀 그만하세요

아버님 말대로 저 못배우고 부모없이 자라서 저애가 저렇구나 하고

이해해달라고.......

그담 말 더 과관입니다

우리 아들이 나 땜에 힘든줄 아냐 우리 딸들 땜에 힘든줄 알아 다

니땜에 힘든거당 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 아들만 불쌍하다

우리 아들이 착해서 니같은거랑 살지 넌 열 두명도 더 남자 잡아 먹을

여자다.

보잘것 없는거 받아 줬으면 고맙습니다 하고 살아야지..........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 더이상 있을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낼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 나와

서 신랑 기다렸습니다

11시 다되어서 신랑 아빠가 용서해준다고하니 올라오라고 하더군요

집에 가다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죽기보다 가시 싫은데 갔더니 아버님 내가 속이 좁아서 그렇다 하시더

니 그래도 이건 확실히 해라

새아기 니가 이집에서 식모냐구 그랬제

앞으로 여 와서 일할 필요 없구 부르지도 않을거다

그래 사위들이 장인보러 오지 처남댁 보러 오는건 아니니까

그게 용서해주시는 겁니까 여러분

그러시면서 너 나 이용영(아버님성함) 우습게 보지 마라

너 나 가볍게 보구 그렇게 행동하다가는 큰코다친다

신랑이 아버님 주무시라고 하고 저 먼저 집에 가고 신랑 새벽 3시쯤 왔습니다

아버님은 지아들이 나보구 이혼하자구 했는데 제가 했답니다
지 아들은 그럴 말 할 사람이 아니라면서요.......

다음날 토요일 신랑은 친구랑 봉화에 있는 칭구한테 놀러 간다고 문자

달랑 넣고 갔다가 일요일날 왔습니다

이주전에도 가서 월요일날 새벽에 왔죠

그렇게 서로 불편하게 지낸지 벌써 2달이 넘었군요

어제도 여기저기 걸어다니다 왔다면 새벽 3시에 들어옵니다

말좀하자고 해서 몇십분을 졸라서 (울신랑 말대로는 내 고십대로 하고싶은대로 한답니다) 말을 했지만 우린 대화가 안됩니다

자기는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답니다

전에도 우울증걸려서 저한테 이젠 잘해줄 자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게 사랑이냐구 니 사랑 그것밖에 안되냐구 했더니 니가 한짓을 생각하라고 하던군요

그전에 제 편 많이 들어줬죠 그러니 아버님 며느리편 들지 마라고하고

어제 니가 원하는게 뭐냐구 물었떠니 너 내가 아빠 모시는거랑 이혼하

자라는거랑 둘중에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어쩔래 뭐 택할래 묻더군요

아버님이 나한테 인신공격한거는 자기 아빠 말 실수한거 인정하지만

내가 그런 소리 들을 행동했다구 하더군요

그게 용서비는 사람의 태도냐구 하면서

가지마라니까 왜 가서 일만 크게 만들어 놓냐구 하데요

어버이날 신랑은 아빠한테 회사갔다가 지금왔다구 하고 전 집에서

그때까지 잤나보네요 하더군요

일이 이렇게 되면 형제 자매 부모야 대판 싸워도 돌아서면 잊고 그만

이지만 며느리만 죽일 나쁜사람 되는거 아닙니가

암튼 울신랑 예전에는 니가 아기 갖는거 원하지 않았지만 이젠 자기가

원하지 않는다고 하데요

저한테 충격에서 못벗어날 말해줄까 하더니 니랑 나랑 헤어질때 니한

테 짐될수도 있으니 애가 안갖는답니다.

만약 애기가 생기면 누가 키울거냐 했더니 지우랍니다.

아무리 속상해도 그렇지.......

자기아빠가 지앞에서 내가 죽어야지 하면서 울더랍니다

넌 아빠가 집에서 혼자 빨래하시고 밥해먹고 혼자 집에 계씬거 한번이

라도 생각해본적 있냐구 하더군요

전 할만큼 했다구 생각하느데 맞벌이 하면서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들어가서 저녁해드리고 반찬해놓구

친부모대하듯 하랍니다 그게 됩니까

저 다시 가서 아버님한테 또 잘못을 빌어야 합니까

이사람과 헤어지려 해도 서로가 싫어서 헤어져야 하는데 이건 서로가

싫어서가 아니니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신랑은 저란 여자한테 더이상 기대할게 없다구 하더군요

아버님나이 이제 60입니다

맨날 집에서 계시니 더 자식을 힘들게 합니다

제가 또 숙이고 들어가야 하나요

아님 헤어져서 또다른 제 삶을 찾아야 하난요

정말 답답해서 미칠거 같습니다

신랑과도 말도 안되구 이건 사는게 아닙니다

퇴근시간이라 이만 줄여야 겠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