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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며느리와 시모와의 관계를 보며...


BY 월드 2003-06-07

시부모(특히 시모)와 며느리의 관계는 정말로 어렵다는
것을 이곳에 올라온 여러 글들을 접하면서 새삼 많이
느끼는편이다.

여러 안타까운 사연들을 읽으며 우린 같이 흥분하기도 하고
경험담을 얘기 해 주기도 하는등 이런 저런 많은 조언들을
들려주며 나름의 방안을 내 놓는다.

지나치게 참고 살며 억압하다시피 자신을
누르는 여러 며느리들에게, 도리는 지키되 너무 무리한 요구는
선을 그어 자신을 지키라는게 평소 나의 입장으로, 그런 며늘분
에게 좀 더 당당해 지고 자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 하기도
한다.

그런데....
때론 다른 감정에 빠질때가 있다.
바로 자신은, 시모를 하나도 신경쓰지 않으며 이제
시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은 만큼 돌려 준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식의 발언을 할 때이다.

심지어 시모가 자신의 집에 놀러 와도 혼자 놔 두고
자신은 놀러 가 버린다린다나. 지쳐서 가 버리게...

아무리 인정하기 싫을지라도 시어머니는 위치상 윗 어른이고
그에따른 기본적인 도리는 해 드려야 하는게 아닐까?
잘할 필요는 없지만 도리고 뭐고 없다는 식은 문제가 있지 않나?
비록 자신의 주장이 강한편인 며느리라 시모에게 고분 고분
하진 않을지언정 동등한 입장이 아닌건 분명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무관심한 것과 며느리가 시모에게
무관심한건 같아 보여도 사실 그 입장의 차이에서 많이
다르다.
부모가 자식을 때려도 자식이 부모를 때릴수는 없는것 처럼
비록 억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도 100% 돌려 주겠다는
생각은 그래서 눈살이 찌푸려진다.

지나치게 부당한 대우에도 자신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며늘들을 위한 자신감 고양과 그에 따른 시집 식구 길들이기의
여러 답글들이, 당당함을 넘어 방종 가까이에 접근한 일부
며느리들의 자기 합리화에 악용(?!) 되는듯 하여 기분이
꿀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