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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 정말 쉽지않네요.


BY 속좁은 맏이? 2003-06-09

동서가 들어오고 심적으로 적쟎게 갈등을 느끼고는 합니다.
새 동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큰 것이야 당연하다고 여겨지지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시부모님이 드러내놓고 구별을 하시는 것 같을??는 정말 7년 시집살이 물거품이구나 싶구요.

올여름 제주도에 가려고요. 동서도 들어오고 가족 단합대회 뭐 그런거죠.
아버님이 저랑 동서한테 여행자금을 보내주셨더라구요.
그 돈을 합하고 시누이네집까지 각각 세집이서 20만원??내서
여름휴가를 가려고 계획을 다 세웠습니다.
감사보고서 제출하듯이 가격이 얼마고, 세세한 사항을 다 보고했죠. 시누이며 동서며...
온 가족들이 있는데서 날짜도 다 정했구요.

며칠후 여러가지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비용이 많다는 도련님, 동서가 갑자기 아기를 가졌으니 여행이고 뭐고 가지말라는 시아버님.. 내가 딸만 내리 낳아서 아들을 기대하시는 아버님의 깊은 뜻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저의 자격지심이겠지요.) 돈을 보내주실때는 언제고..

동서의 기쁜 소식에 여행경비 더 준다고 동서에게 따로 여행비도 더 주셨다네요.. 이런 공통경비는 맏며느리에게 주셔야 제가 체면이 서고, 주도적으로 일할 기분이 나지요.

노력은 누가하고, 칭찬과 보호는 누가 받고..
새 동서니까, 그러시는것이겠죠.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섭섭한 마을을 감추는 것, 어렵네요.

저는 결혼후 7년동안 맏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둘 낳았습니다, 시부모님과 위 아래로 살면서
배가 불러도 퇴근길에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들어오고, 생수로
밥지어야 맛있다고 아래층으로 주전자들고 다니며 물떠오고 그랬
어요.
7시에 퇴근해서 10시까지 반찬만들고 과일깍아내고,, 정말 열심히 지냈죠, 힘들었어도 아이만 잘 낳았습니다.

벌써 아이낳은지 오래되어서 임신초기에 뭘 해야하나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만, 제주도 가서 말을 타고 벌판을 달리는것도 아니고,
노동일은 하러가는것도 아닌데,그저 온가족이 쉬러가는건데..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도 너무 자주 그러시면 큰 며느리
사기 떨어져서 의욕이 없어진다는것 정말 모르시나봐요?
아니면, 그저 좋으신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행동하시는건지..

사사건건 드러내지 못하고 이렇게 제 마음이 복잡해지니,
정말 맏며느리 노릇 힘들어서 못하겠습니다.

그저 자애롭게 모나리자 같은 신비의 미소를 지으며 베풀기만 하는 맏며느리..
전 너무 힘겨워서 못하겠습니다.
정말 동서가 들어온 이후, 전 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동서에게 맛난것 하나 더주고, 좋은 표정으로 대하고,,,

뒤에서는 기분이 별로고...

7월초에 예약다 해놓고, 아이들은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만 가기는 기분이 그렇고,,

아~~
저는 왜 이리도 속이 좁은 걸까요?
우리 어머님 말씀하시기를 동서한테 전화걸어서 여행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랍니다.

점심시간에 전화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