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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한다


BY 깜보1 2003-06-11

며칠전 난방 공사를 했다.
마루바닥을 들어내고 난방을 깔아야 되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세간 살이 다 들어내고 씽크대 뜯고 나무 바닥 들어내는데 먼지는 또 얼마나 나던지...
콩크리트가 마르는 동안 집에서 밥도 제대로 해 먹지 못했다.
개구쟁이 아들녀석 단속하는 일도 만만치 않고,,
다행히 일요일 콩크리트가 말라서 장판을 깔고 정리좀 하려는 참에 울 신랑 아침 새벽에 낚시가서 밤 9시나 되어서 들어왔다..
물론 며칠전부터 약속되어 있던 거라 할 수 없이 다녀오라고는 했지만 그시간에 들어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길이 많이 밀려서 늦었다고는 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마구 퍼부었다
그런데 오히려 미안하다는 소리는 안하고 꼴란 거 좀 정리한거 가지고 유세부린단다.. 자기는 같이 낚시간 사람들이 닭도리탕 먹구 가라는것도 안먹고 졸려 죽겠는데도 잠 한번 안자고 차끌고 왔는데 화를 낸다고 오히려 더 난리다..
뭐라더라..."열 이빠이 받았으니까 그만하라나..."
잘못하다간 손이 올라오겠더라...
그래서 꾹 참고 안방에 누워 자버렸다. 한참후에 시동생을 불렀나보다. 냉장고를 옮기려니 혼자 힘으로는 안되겠던지...
그 일 있은 후로는 말도 안하고 눈도 안 마주친다...
회사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두 그렇게 심하게 다그치는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신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귀찮은 목소리로 왜 했냐구 하더라...
그리고 하는말
시동생이 왔는데도 일어나지 않는건 이해할수 없다.
너랑은 앞으로 필요한 말 외에는 안할테니 그리 알아라
너랑 말하는게 귀찮다.....
나 속에서 천불 난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그런 소리를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다른 여자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낚시 잘 다녀오셨어요..하며 나긋나긋한가보다..
정말 그놈의 낚시.. 어린 아들딸 마누라 집에 나두고 혼자 그렇게 다니는 사람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공사중에 간다는 건 상식 밖이다.
나 그정도 바가지 충분히 긁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울화통 터져 일이 안된다... 속상해서 울고 싶다..
오늘 저녁 신랑 오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일 없는듯 말 안하고 지내야 되는지.. 아님 또 한번 엎어야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