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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계속 쓰이네요~


BY 며느리 2003-06-16

무슨 말부터 써야 될까요. 속은 답답하고 머리속은 복잡하고.
시부모님께 용돈 챙겨 드리는거 저역시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기가 힘들어 빨리 자리 잡히면 챙겨드릴려구 했는데..
멀리사시는 형님네는 자주 못오니 용돈이라도 챙겨주는구나 싶어 미안한 마음에 가까이 사는 저희는 무조건 몸으로 때웠어요.
요번에 남편이 자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말이 자영업이지 정말 주말없이 늦게 까지 일하면서 벌어오는 돈 월200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시댁식구들이 사업잘되나 라고 물어보면 남편 월급쟁이 생활 기준보단 많이 버니 잘되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 그리고 어른들 걱정하실까바 잘되고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화근인지..
토요일 형님네 애기 돌잔치 끝내고 시누이 부부, 형님네 부부, 우리부부 이렇게 시댁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요.
말이 시댁이지 어머님과 아버님은 오래전에 이미 이혼을 한 상태고 어머님이 자식들 키우는 조건으로 모든 경제권은 어머님이 지고 계십니다. 형제끼리 아주버님은 어머님을 모시고 저희는 아버님을 모시기로 얘기가 된모양입니다. 물론 어머님이 이사실을 아시면 노발대발 하실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몰라 어쨌던 어머님은 아버님과의 관계된 일이라면 무조건 반대입니다.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님께서 저희보구 "너희는 용돈 안주나??" 라는 말에 멍해진 저희 부부.. 그래서 제가 "어머님 3년만 기다려 주세요. 3년후에 집장만하고 자리잡히면 그때가서 드릴께요..."
늘 작은 아들이 미덥지 못한 어머님.. 결혼전에 사고를 많이 쳤는지
저희만 보시면 돈아껴써라 빨리 집장만 해라 카드 쓰지마라 기타등등 정말 짜증나는 잔소리도 하루이틀이지.. 그래서 보란듯이 언능 집장만하려고 정말 아끼면서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이제와서 용돈얘기를 꺼내시니.. 그것도 가족들 다모인 자리에서..
옆에있던 시누이 "3년후에 집장만해도 앞으로 더 돈들어갈것이 많을텐데.." 이럽니다,. 서글퍼지더군요. 용돈은 못챙겨드려도 그래도 가까이 사니 어머님 외롭지 않게 남편 쉬는날이면 찾아가서 얘기 상대도 되어드리고 온갖 잡일은 다해주고 그랬는데.. 돈 보단 못한가 봅니다.
그다음 이차 공격으로 어머님 왈 "너희는 사장?榮쨉?어찌 엄마 속옷 하나 안사주나?" 헉! 오늘 왜저러시나.. 속옷이라 자식들이 첫직장 구할때 부모님께 해드리는것 아니냐고 물어보려다 미안한 기색으로 우리부부 머리 푹 수구렸습니다.
3차 공격 어머님 왈 "이집 팔구 작은아들이 방하나만 내어주면 내 짐만 넣어 놓구 큰아들집에서 몇일 딸집에서 몇일 지내면 좋을텐데.."
옆에 있던 아주버님 "우리가 방하나 드릴테니 올라오세요"
그래도 어머님 멀리 큰아들집에 가면 친구하나 없고 밥제대로 못얻어 먹을까바 싫다고 하시면서 그냥 원룸에 가서 살란다. 하면서 우리를 째려 보신다.
침묵.. 이거 우리 나쁜 자식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누이 우리신랑을 보더니 "엄마 너희하고 살면 너거야 좋치.." 이러신다. 아~ 다들 오늘 왜이래~
어쨌던 그날 분위기 대충 글로 표현하자니 답답하기 그지없군요.
곧 태어날 얘기한테 스트레스 줄까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