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주부임다. 뭣땜에 살고 있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네요.
결혼 전에도 같이 공부를 하긴 했지만 내가 조교로 있어 조금씩 월급이 나와서 데이트 비용도 내가 거의 대다시피 했어요. 결혼 전 신랑이 29살에 약혼을 하고 신랑 군에 갔슴다. 내가 직장을 구해서 군에 있는 동안 내가 모든 용돈을 썼죠. 2년 6개월을.
그리고 제대 후 1년 동안 신랑은 백수. 내가 직장 다니면서 생활비 대고, 그때 임신이 되고 신랑이 직장을 구한 곳이 시댁이 있는 강릉, 내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관계로 주말부부가 되었죠. 매일 야근에 철야를 밥먹듯 하는 일이라 힘들었지만 시부모님이 애를 봐주시기에 주말 마다 강릉엘 갔어요. 물론 생활비는 내가 댔슴다. 왜냐? 나도 쥐꼬리 월급을 받지만 신랑 월급도 쥐꼬리라 그거라도 모아야 살수 있을것 같아서. 그때 시어머니 시집살이 대단했슴다. 참았죠.이해를 못하는건 아니니. 3년을 그렇게 보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강릉으로 내려왔죠. 난 대구가 고향이라 말붙일 누구하나 없는 이곳 강릉엘 왔어요. 같이 살기 시작한 1년은 너무 힘들었슴다. 약속은 깨라고 있는 줄 아는 사람이라. 무지 싸웠죠. 그리고 1년..
주말부부 한답시고 3년 동안 벌어진 일이 더 기막힌건.... 시아버지가 하는 사무실에 신랑이 2천만원을 나 몰래 대출, 사무실 운영 등등 빚이 거의 몇 천만원 아니 1억은 될겁니다. 신랑 월급이 100만원 조금 더 되는데 (물론 그걸 알았다면 오지도 않았겠지만...) 2000만원 대출 원금과 이자가 공제되고 50만원 조금 더 되는 월급을 가지고 옵니다. 그것도 이해를 하죠. 지금 이 세상이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니 명함이라도 내밀 직장을 구한걸 감사하면서..
그래도 살아야겠기에 시아버지 사무실에서 내가 일을 거들었죠. 근데 그 시아버지란 사람 기가 막히지도 않아요. 완젼히 사기꾼에다 무능력 그 자체더군요. 게다가 점심을 먹을때도 먹고 와서도 한번 묻지도 않아요. 직원이라곤 달랑 나 하나. 복사에 커피 심부름에 사실 이 나이에 이걸 하자고 대학원 나오고 그 어려운 직장생활 했었나요? 왜 이러고 있나 싶네요. 그 야망은 어쩌고 혼자서 살지...시어머닌 저녁마다 밥먹고 가라고 해서 순진하게 시댁서 밥먹고 설겆이까지 마치고 오면 난 파김치. 신랑은 내가 뭘하든 컴퓨터만 보고 뭘 그리 하는지...
그건 그렇다 치고 신랑이란 사람 애 낳고 단 한번도 그걸(요구한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난 욕구가 강한 사람이니 참을 순 없고 해서 눈딱감고 요구를 했죠. 한달에 한 번 정도. 첨엔 응하긴 하데요. 근데 이젠 그것도 싫다는군요. 애가 있고 피곤하다는 말에 그런가보다 하면서 보냈는데 신랑은 포르노 사이트 보면서 그걸 해소 하데요. 바보같이 그걸 이제야 알았고...화를 내니 한다는 말, 사이좋게 지내자는 겁니다. 그리곤 내 몸엔 손대기 싫답니다.
내가 이 집안 밥 벌여 먹여 주러온 노예란 생각을 가진 것들이 아니고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