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99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진날


BY 들꽃한뿌리 2003-06-18

저희는 결혼한지 5년된 부부입니다.
처음엔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둘다 열심히 살아서..
빚도 왠만큼 갚았고, 이제 아기도 갖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남편이 워낙 착해서.. 그동안 몸은 힘들었지만, 고생인지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제평생 절대 잊혀질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편이 회식을 한다고 했는데... 12시쯤 들어왔더라구요..
1차로 중식당가서 중국요리먹고, 2차로 간단히 호프집에 갔다
왔다는데.. 무척 피곤해보였습니다.
안쓰러워서 꿀물타서 갖다주고, 와이셔츠 세탁하러 집어들었는데...
어깨부위에 군데군데 립스틱 스친자국을 발견하고 그냥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이런일이 나에게도 일어날수 있구나...
생전 거짓말이라고는 모르는 남편이... 어떻게 이렇게
배신감을 줄수 있는지...
자는 남편을 깨워서 물어보았습니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더라구요..울면서...
하지만 전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누구때문에 이렇게 살아왔는데...
더이상 남편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아니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느낀 배신감이 더 큽니다.
저 어떻해야 할까요...
밤새 한숨 못자고 지금도 계속 눈물만 납니다.
그렇지 않아도 결혼전부터 절 좋아했던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매몰차게 끊었는데.. 홧김에 만나볼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아니겠죠?
제자신도 돌보지 않고..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힘든거 다 참았는데...
남자들 다 그런가요? 노래방 같은데에서도 여자부르고 그렇게
노나요?
남편 품에 안겨 있었을 여자를 생각하면 정말 다시는 남편
얼굴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제자신도 너무 비참하구요...
변명하는 남편도 불쌍하구.. 제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신체접촉은 없었다.. 공간이 좁아서 부딪힌거다.. 나도 가기 싫었
다..
하지만..그 말들이 맞다고 해도 절 속인건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이제 저자신도 챙겨가면서 살려고 합니다.
바보같이 남편만을 바라보고 산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서...
저도 절 위해 살려합니다..
남자친구도 만나고.. 옷도 사입구.. 머리도 이쁘게 하고 다니구...

우리나라 여자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선배님들 저 어찌해야 될까요..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