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의 통화내역서 올린 사람입니다.
인감을 떼오라고 했는데 바뻐서 못갔답니다.
둘다 직장을 다니고 저는 지금 차가 없기때문에 교통편이 아주 불편
합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아이 병원문제로 태우러 오라고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어제 몇시에 들어왔냐니까 두시좀 넘어서 들어왔답
니다. 요즘 일이 바쁜걸 잘알고 있지만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내가 자고 있다고 매일 몇시에 왔냐고 하면 한두시더라. 그래 어차
피 통화내역서 보면 다 아니까 일년전 것도 다 된다고 하더라"
남편 좌불안석입니다. 아이 기관지 때문에 병원가는데도 담배를
계속 피워대고 오분도 않되는 거리를 가면서 계속 줄담배를 피워대고
어제는 항상 아이도 내가 데리고 오는데 자기가 잠깐 갔다온다고 하구
의심의 눈으로 봐서 그런지 모든게 거짓말같고 위선떠는것 같고...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 집요하게 캐내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어차피 이혼은 못합니다. 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해
서 또 반대하는 결혼을 했기때문에 어떤 분들은 돈버는 기계쯤으로
여기고 내실속 차리고 살라고 하는데 빚이 많아서 딴주머니 찰것도
없고 시어머니에게 받은 갖은 스트레스를 이번기회에 남편을 대상으로
분풀이 하려는 것 같습니다. "당신 그 잘난 아들놈이 카드빚에 이젠
바람까지 났어요. 이래도 당신아들만 잘났습니까 어머니? 며느리도
여잡니다. 못난 내아들한테 시집와서 고생한다 소리는 못하고 당신
아들만 두둔하더니 꼴좋습니다"
내가 점점 미쳐가는것 같습니다. 내일은 통화내역서를 떼러 갈건데
어차피 일년전 건 않나오고 물러터진 내 성격때문에 또 이대로
작년처럼 후지부지 사과만 받고 넘어갈건지.
어떻게 해야 하나 답답합니다.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바람핀건 확실한데 뒷처리를 어떻게 해야 현명한건가요. 남편의 얼굴
을 차마 못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