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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요...


BY misu 2003-06-20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제가 속상해 하는것은 제 여동생의 문제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미혼이지요...
노쳐녀라고 남들은 보지만 아직 마음은 19세죠..
근데 이 노쳐녀로 살아가다보니 주변에 결혼한 친구, 친척들의
결혼생활을 듣고, 보았지요.
가끔 그들은 저에게 절대 결혼하지말라는 말로 저의 기대를
저버릴때가 있지만 그래두 저는 결혼을 할려고하지요.
두서없이 서론이 너무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 여동생은 올해 29세입니다.
제부는 올해 32세이제요. 결혼당시 저희 집안에서 반대를 했었죠.
결혼한지는 7년째입니다. 4살된 아들 하나, 갓 백일을 넘긴 딸이이가 하나 있어요. 그런데 우리 제부는 아직 직장하나 없답니다.
동생이 3년전에 참다못해 과일 가게도하고, 옷가게도 했습니다.
과일가게는 경험이 없어 실패했어요.. 그래서 옷가게로 바꿨습니다.
여자가 돈을 벌면 남자는 더 게으르고 안이하더군요.
동생이 지방에서 옷을 띠러오기위해 2살된 조카를 데리고오지요.
그러면 저는 그 아이를 데리고가서 새벽까지 놀다가 다시 남대문에 데려다주면 동생은 또 밤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서 장사를 하고
그러기를 거의 2년을 넘겼지만 좋아진건 하나도 없고 제부는 계속
백수생활아닌 백수를 하고 있어요.
어쩌다가 딸아이를 하나 더 낳으면 정신 차린다고해서 낳아보지만
지금까지 빛 밖에 없군요.

제부는 지금 밤무대에 가수겸 엠씨를 하고있어요.
그런데 이 생활이라는게 정말 돈도 안되고 사람만 배려 놓더군요.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 만원정도 벌어서 자기 술값하고 자동차 기름넣으면 끝이라고 한답니다.
벌써 생활비를 안갔다준지 오래되었어요. 그리고 동생도 더이상 가게를 할수 없는 형편이구요.
동생이 제부한테 이제 그일 그만하고 그냥 직장을 다니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힘든 일은 못하겠다고 했답니다.
지금 경제도 어려운데 힘든일 어려운운일이 어디있겠어요.
정신상태가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자기가 뭐 바쁘다고 예비군훈련도 안가서 벌금 100만원도 물게되었구요..
거기다 자가용 중고 50만원주고 샀는데 벌써 벌금딱지가 40만원이 넘게 밀려있다고합니다.
결혼할당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1년이 넘자마자 그만 두었지요. 퇴직금도 친구 보증서줬다고 다 날리고, 동생 카드를 친구한테 빌려주어 술값으로 탕진하고,,,,,,,,
정말 제가봐도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이제 힘든일 못하겠다고 하는게 가장으로서 할일인가요..
현재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가 더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이한테 아빠가 자랑스럽게 못하게 여겨질뿐아니라 교육상으로도 안좋고 맨날 잠만자는 아빠, 술만먹는 아빠,,
4살된 조카는 아빠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참 가슴아픕니다.

동생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양육문제도 그렇고, 제부는 아마 이혼을 안해줄려고 할거예요.
정말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전 이런 남자는 최소한 만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본인이 정신을 못차리면 그냥 헤어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안그러면 동생이 지금부터 돈을 벌어 그사람을 먹여살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젊은 여자가 이혼하면 주위의 시선 그리고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풍토
여러가지 악조건을 헤치고 이혼을 해야하는지 아님 그대로 평생 그렇게 살아야하는지 저는 경험이 없어 궁금합니다.

좋은 의견 주시면 좋겠네요.

읽으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