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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고 오래된 빵 파는 케익하우스 엠마 빠나미.


BY 화난맘 2003-06-21


2주전, 제과점에서 빵을 샀다가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본사 싸이트에 글을 올렸으나, 제 글을 비롯한 다른 소비자들의 소리에 아무런 답변이 없군요.
사실 저의 경우는 별 문제도 아니었어요. 다른 분들이 당했던 횡포에 비한다면...
썩고 상한 케익과 빵을 어떻게 팔 수 있는지, 다시 되가져온 손님들에게 얼마나 몰상식하게 대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케익하우스 엠마 싸이트 들어가셔서 고객의 소리에서 확인해 보세요.
절대로 제가 무슨 개인적 감정에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겁니다.


정말 짜증나는 오후군요.

힘들게 수업하고 집에가는 길에 학원 앞 엠마에서 빵을 샀습니다. 글구 집에와서 꺼내보니, 고로케 뒷 부분이 새까맣게 탔더군요. 고를땐 앞부분만 봤기에 미처 몰랐습니다.
글구 삼형제라 이름지은 빵은 오래되어 뻣뻣하더군요. 안에 크림이 들었음에도... 손으로 만져보니 딱딱하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모닝롤 같은 빵 안에 크림을 넣은 거에요. 모닝롤 아시죠? 촉촉하고 부드러운...
미니 치즈케익도 하루가 지났는지 이틀이 지났는지 예전처럼 사르르 녹는 맛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끄~응. 6시간 넘게 수업해서 배고프고 힘들었지만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하려 옷을 다시 주어입고 나섰습니다. 근데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니 비가 내리더군요.
그래서 집에 다시 들어와 전화를 했습니다. 전에도 다른 제과점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때는 무척 죄송하다며 언제든지 제품을 가져오면 교환해 주겠다 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는 무조건 오늘 안에 가져오라 하더군요. 비가 오고, 집이 걸어서 10분 가까이 된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밤 11시 전까지 오라 하더군요.

오기가 생겨서 가겠다 했습니다. 혹시 사장을 못 만날까봐 사장에게 핸폰으로 연락까지 했습니다.
대충 계산하면 알겠지만 정확한 지점을 몰라 여기저기 전화 한 전화값, 사장에게 한 핸드폰 값만 해도 이미 빵값 절반은 들었을 겁니다. 빵 이래봤자 겨우 2500원 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비속을 뚫고 10분을 걸어 빵집에 갔습니다.
근데 제품을 본 사장 왈, 타기는 탔지만 못 팔 정도는 아니라고. 실수로 그런것이니 다른 제품으로 가져가라며 몇개 집어서 보여주는데 그것들도 거의 다 뒷쪽이 탓더군요.
크기가 작은것도 아니고, 손바닥보다 더 큰데다 한두개도 아닌데 탄걸 몰랐다는 것도 말도 안되고, 탔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못 팔 정도가 아니라는 말도 기가 막힙니다.
집에 초대한 손님에게 공짜로 음식을 주어도 탄 음식은 차마 못 내어놓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돈 받고 파는 물건을 탄걸 알면서 팔 수 있단 말입니까?
자기가 맛을 보겠다고, 맛에는 이상이 없을거라 하는데, 설령 맛의 차이가 없다해도 내가 왜 멀쩡히 제 값 다내고 탄 음식을 먹어야 하지요? 탄 음식은 몸에 안 좋고 암 걸릴 확률도 높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음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모른단 말입니까?

뻣뻣한 삼형제 빵은, 오늘 만든 것이 틀림없고 원래 뻣뻣한 거라면서, 촉촉한 빵을 원한다면 다른 빵집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사람 입맛이 천차만별 이라지만 촉촉한 것 보다 오래되어 뻣뻣한 거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정말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개발된 빵인가요?

사장은 젊은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연륜이나 경륜이 없어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장사는 그렇게 요령이 없어서는 안되지요.
엠마에서 체인점을 내주었으면 그정도 기본 요령은 가르쳐야 하는거 아닌가요?

일단 본인이 보기에도 탔으면, 설령 다른 사람에게는 모른척 하고 팔 지언정 일단 컴플레인 하는 사람에게는 그러면 안되지요. 어쩌다 실수로 이런 제품을 팔았는지 죄송하다고, 절대 고객에게 탄 제품은 팔지 않는다고 말해야 제가 엠마에 대한 믿음이 생길텐데 말이지요.

사장은, 멀쩡한 제품을 며칠 있다가 상했다며 가져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에게도 부득불 오늘 오라고 했다 하던데, 제 상식으로, 며칠 지난 빵을 샀어도 귀찮아서 그냥 먹거나 버리는 사람이 더 많지, 일부러 멀쩡한 빵을 상했다고 가져오는 사람이 더 많을까 궁금합니다. 그것도 겨우 2천5백원인데...

어쨌거나 당일 구입한 제품은 당일 교환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제품의 질이 마음에 안 들어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좀 탄것 갖고 (사실 조금이 아니었습니다) 멀 그러냐, 원래 뻣뻣한 걸 갖고 왜 그러냐 따지면 정말 불쾌하지요.

그 빵집은 원래 유명합니다.
학원 선생들이 자주 빵을 사오는데 항상 한 입 먹고 그럽니다.
이 빵 오늘 만든거 아니구나, 이래도 되는 거야?
얼마전에도 샌드위치 상한 걸 사서 도저히 안되겠어 교환하러 갔더니 오늘 나온 걸로 바꿔 드리라고... 그럼 그건 언제 나온 거길래...
학원이 늦게 끝나서 완죤 문 닫기 전에 가도 가격은 똑같고, 케잌을 사도 뭐하나 덤이 없습니다. 왠만한 가게에서 문 닫을 때 가면 어차피 못 팔 빵, 덤으로 주는데 도대체 거기선 그 많은 빵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요?

다른 브랜드 빵집에서는 전날 빵을 30%이상 세일 하거나 아예 안 팔고 푸드뱅크에 보내는데 도대체 엠마는 무슨 생각으로 그걸 정상 가격에 고객에게 팔지요?
아니면 구리 수택점만 그런건가요?

저는 오늘 너무도 불쾌하고 실망해서 그동안 있던 마일리지를 모두 사용해서 빵을 사고 다시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 하나는 별 대단한 존재도 못 되겠지만 1500명이 넘는 우리학원 학생들에게, 제가 지금 가르치는 160명 학생들에게, 60명 되는 학원 강사들에게 저는 기회 될 때마다 꼭 말할겁니다. 여기 엠마는 오래 되거나 탄 빵을 파니까 가급적 다른곳을 이용하고, 굳이 그곳을 이용하고 싶다면 사기전에 꼭 확인하라고. 앞뒤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