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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두달만에 임신부에게 폭력쓰는남편


BY 고민중 2003-06-22

하도 답답해서 고민 중에 글을 올립니다. 저와 남편은 4살 차이가 나고 5년의 연애끝에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했습니다. 전 20대중반이구요 4월에 결혼을 했고, 전 임신 30주되었습니다. 남편집에 형편이 어려워 저희 집에서 집사고 혼수 좀 하고, 예단비 1000만원에 500받았고, 500만원은 시어머님 밍크코트하라고 드렸습니다. 저희 집에선 무리를 했고, 전 그 사실이 계속 맘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워낙 집안끼리 알던 사이라 그쪽집에서 500밖에 안오리라고는 생각못했습니다. 뭘 바랬던건 아니지만 전 시모가 다 아는사인데...하며 그냥 줄줄 알았습니다. 서로 안부전화도 하는 사이였거든요. 그것 때문에 전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에서 어려워서 결혼전에 남편이 1000만원 좀 넘게 마이너스통장으로 돈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제가 시모한테 이 돈은 못 갚겠다, 이야기했습니다. 그 와중에 시부모가 하도 답답해서 제가 입바른소리 몇 마디 했습니다. 그 집의 특수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아들한테 전화를 걸어 걔하고 결혼하지 말아라, 내가 왜 걔한테 그런 이야길 들어야하냐, 농약먹고 죽어버리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군요. 하지만 그런 난리속에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저와 다툴때에 자신이 결혼전에 그런것때문에 모욕을 당했다나 하면서 5월 6월에 걸쳐 한번씩 폭력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목을 졸랐고, 저번에는 얼굴을 주먹으로 20-30회 구타했구요. 제가 고소하겠다고 했더니 금방 돌변하여 해달라는대로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혼하자고 했고, 서류는 다 만들어놨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솔하지 않나하는 마음에 별거생활을 하고 있고, 시부모와는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폭력쓰는 남편도 싫지만 시부모님도 싫습니다. 아들한테 전화해서 그러더군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애를 때리냐, 걔를 생각하지 말고, 애를 생각해라... 어이가 없습니다. 자신도 딸이 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는지... 애가 없으면 때려도 된다는 것인지... 시부모님 말하는 건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짜증나고 열받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 중간에 제가 남편에게 시부모님에 대해 몇 마디 했습니다. 다음의 제 얘기가 쌓여서 폭력이 된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시부모님이 집에 한번 왔었습니다. 그때 저희 친정에서 해온 집을 보고 (24평임)둘이 살기엔 적당하네...근데 우리 예전에 살던 그 집이 난 제일 좋더라... 그러더군요.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신랑이 한번 입에 댄 음식은 다음엔 잘 안먹는다고 했더니 시아버지 왈 네가 음식을 못해서 그런것 아니냐?
결혼사진 보고는 야 결혼식때 사람들이 신랑 잘생겼다고 다 한마디씩 하더라,너도 봐라 아무리 내아들이지만 잘생기지 않았니...남편은 그냥 평범한 얼굴임다.
그리고 전화상으로 아들을 가리켜 가끔 미친 놈이라고 합니다. 하도 생각없이 이야기하는 게 싫어서 남편한테 어머님 말씀좀 가려 하시라고해, 아빠가 될 사람한테 아무리 미친놈이 뭐야 그 말 했습니다. 그런 게 스트레스였나봅니다. 남편은 시모와 저사이에 중간자 역할을 안하려고 하고 제가 말만하면 그래서 뭘 어쩌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시댁을 돈 없다고 무시한다나요. 저희 친정부모님과는 너무 다르거든요. 학벌을 떠나서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분이 아니고, 항상 상대방 기분을 먼저 생각하는 분들인데 시부모님들은 적응이 잘 안 되었습니다. 참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제가 입덧이 심하여 전활 못드리니 남편한테 하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또 저 아프다는 이야기는 안하고 전화만 뚝했을겁니다. 다음날 시어머님이 전화하셨더라구요. 대학교육까지 받은 애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셨다구요.
저는 시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젠 적응하고 싶지도 않고 적응하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생각없이 말하는 통에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두달간 저 나름대로 시아버님하고 이멜 주고 받고 전화하고 노력해보았지만 정이 생기질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문제, 폭력도 해결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님들! 제가 잘못한 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정말이지 이혼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는 거 알면서도 이렇게 살고 싶진 않습니다.남편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구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