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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년간의 내삶...지치네요...


BY 소영맘 2003-06-23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년차 주부입니다. 24개월 딸도있구요.
6년간의 저의 힘들고 외로운 저의 결혼생활을 적으려합니다.
읽어보시고 저에게 도움과 헤쳐나갈수있는 힘을 주세요...

신랑과저는 사내에서 처음만나 10개월간 사귀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콩깍지가 씌어서 결혼한것이지만 그때는 그것이 사랑인줄알았어요. 장남이고 직업도 별볼일없었거든요... 게으르고 내성적이었구요... 그러나 그것이 저에게는 사랑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때저는 23살 어린나이에 결혼에대한 환상이 있어서 빨리 결혼하고싶었거든요... 남편에게 사랑받고 자식낳으며 행복하게 살고싶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그시절이 좋았던것같아요. 지금은 지치고 아무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요. 그정도로 별의미없이 살아가고있지요...
이런생각을 하게된 계기는요... 한두가지가아니라서 전부 말씀은 못드려요... 기억나는것만 적을께요...
우선 저의 남편 성격은요? 게으르고/생활력없고/고집세고/시간계념없고/하는일에 의욕적이지않고/항상 남탓만하는 그런 사람입니다.제가 6년간 살면서 느낀 그의 성격입니다. 그러니 제가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취미도 없고/특기도없고/쉬는날이면 하루종일 자고/먹고/티브이보고... 자식을 위해 아내를 위해 드라이브한번 시켜준적이 없고, 쥐꼬리월급받으면서 옷사달라조르고/외식하자조르고...자기자신에게 투자할생각만하고 현실감없이 행동합니다. 보통 여자들이 돈을 쓰면 남편이 아끼라고 잔소리를 한다는데 우리집은 거꾸로거든요. 저는 죽어라 모으고 아끼는데 우리신랑은 돈쓸일없나 생각하는 사람같아요.
그리고 우리친정에서 결혼반대한이유는 시간개념없고 생활력이없다고해서 반대한건데 저는 남편의 설득에 그만 결혼했거든요?
엄마말 들어 손해보는것 없다더니 이제서야 알것같아요.
요즘도 장모가 반대한결혼했으면 나라면 더욱 장모한테 잘하고 잘보이려할텐데 우리신랑은 나는 할만큼했는데 장모는 날 미워한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이유인즉슨... 6년간 우리 친정에 밥한끼산적도없고/항상 친정식구끼리 모이면 항상늦고/전화도자주 않하고/가족끼리 놀러가도 어울리지못하고 혼자 따로 행동하고/친정에가면 말한마디도않하고 멍하니 티브이만보고/장모가 차도 사줬는데 장모가 사준차는 대우차라서 잘고장나고 똥차라며 오히려 뭐라하더군요... 뭐묻은개가 성낸다더니... 그꼴이죠...
더이상 사위에게 어떻게 해줘야하나요? 올때마다 밥사주고, 차사주고,손주에게도 얼마나 정성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자기가한 행동은 행각지않고 남탓만합니다.
저는 그나마 시댁에 며느리노릇은 할만큼했어요. 신랑적금을 시어머니가 다가져가도 한마디하지않았구요. 가기싫은 교회도 시어머니가사정해서 5년간 같이 다녀주고 침례까지 받았어요. 매번 수정과/김밥/식혜/김치해받치며 할만큼했다구요... 그런데 우리신랑은 우리 친정에 너무 소흘한것같아요. 말그대로 손님이죠. 우리엄마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박서방은 밥만먹고가는 손님"이라구요." 저번에는 엄마가 저사는 환경과 신랑을 보더니 "내가 죽어눈못감고 죽을것같다"하시더라구요. 그정도로 제가 불쌍하고 딱해보였나봐요. 우리딸이 결혼한다하면 저는 말릴꺼예요. 능력있으면 혼자살고 연애나하며 살라고할꺼에요.
결혼은 구속이고 평생의 짐인것같아요. 이제야 엄마마음을 알것같아요, 돌이킬수없는 내 업이죠... 내 팔자구요... 저에게 시원한 답변 부탁드릴께요... 어떻게해야 현명한건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