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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주세요.


BY 잠못이루는 아짐 2003-06-23

저 요즘 너무 슬퍼요.
늦게까지 잠이 안오고 새벽녁에 눈뜨면 또 오래 잠이 안오고...

아는 언니 때문인데요.
언니 신랑이 며칠 전에 고혈압으로 쓰러져 아직도 혼수상태거든요.
같은 아파트에서 알고 지내는 언닌데 정말 너무 착하고 정많은 언니였거든요.
정말 마음 아픈 것은 아이들 때문에요.
이제 5살, 8살 남매인데
아이들 보면 마음이 아파 무너질것 같습니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언니 혼자 얼굴이 반쪽이 되어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있어요.
아무일 없었던듯 아저씨가 건강하게 일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정신이 번쩍 나더라구요.
요즘 젊은 사람들도 이상한 병 많이 걸리잖아요.
방정맞은 말인지 몰라도 만약 우리 신랑에게도 불현듯 불가항력의 일이 발생하면 과연 난 어떻게 살아갈까?
가장이 되어 애들 건사하면서 밥 굶기지 않고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을까?
요즘은 남편만 바라보면서 무능하게 살고 있는 내가
참 암담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아줌마들 신랑에게 잘 합시다.저도 반성 많이 했네요,

아저씨 얼른 깨어나
예전처럼 행복한 가정 다시 꾸렸으면 좋겠구요...
아니 전보다 더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도 기도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