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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BY 여린맘 2003-06-23

막상 일하려 하니 일자리가 마땅치 않네요
사실 일할수 있는 여건은 아니예요
둘째가 6개월 정도라서 아직 애려오는맘 가눌자신도 없구요
고민한지오래됐어요
아이 태어나자 마자 생활이 힘들어 져서요
남편 하는일이 안되서 같이 벌어야 하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나자신이 참 무능한걸 느끼네요
제가 할수 있는 일이 별루 없어요
아줌마로써 돈 좀 받는것은 식당 뿐이예요
일하는덴 두려움 같은건 없어요
전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 안해본게 없거든요
다만 우리 아이들이 가시처럼 박혀 지금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친정이나 시댁 모두 어려워 도움청할 입장은 아니구요
남편과는 첫애 놓고 헤어질 생각 했어요
성격차이 시댁문제 돈문제 등등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 들어요
아무것도 생각안구요 아이들과 이난관을 극복하고픈맘 뿐입니다
지금 우린 아이들을 위해서 얼마든지 각오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게 아이들 에게 상처가 되진 않을까
아직은 엄마의손이 간절한때니까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네요
뜻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라지만 닥치고보니
힘겨움에 한숨만 늘뿐입니다
당장 일자리나면 내일이라도 일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이는 어떻해야 하는지 애기봐주는곳도 엄청 비싸더라구요
일하면서도 맘이 편할른지 지금 남편 퇴근시간 맞추어 일자리 구하고 있어요 24시간 영업하는곳이라서 아침까지 해야하는...
저희남편이 세심하고 다감한성격이 아닌것도 은근히 걱정되구요
4년정도 아이들과 갇혀 지내다보니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겠구요
서른도 안된 내가 이렇게 먼저 두려워 하고 선뜻 용기마져 안나다니
아이두고 일하시는 모든 엄마 맘 조금은 알거 같으네요
모두 힘네시구요 행복해 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