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연연생 키우고 있는 스물여덞 아줌마예요.
요즘 많이 힘이 들어요
밤새 잠안와서 혼자 소주 반잔 먹어가며 멍하게 앉아 있으려니
창밖에 날이 밝아 오더군요 아침에 잠깬 신랑 방에서 나오며
저보고 미쳤냐고 이해할수 없는 얼굴로 쳐다보더군요.
그날밤엔 어떻게 해서든지 잠을 자 볼려고 아들 어린이집보내고
딸이랑 놀아주고 재워놓고 냉장고 청소며 가스랜지 청소
집안구석구석 땀흘리며 하루종일 일찾아서 했죠
근데도 밤엔 몸은 피곤해서 입안이 두군데나 헐어서 먹지도 못하고
천근만근인대 잠을 잘수가 없네요....
무뚝뚝한 남편 남자는 밖에 가서 돈벌어 오고 여자는 집에서
애보고 일하는거 라면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스타일 이예요
물도 따라줘야 먹죠
시모는 그런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알아요
저보고는 말끝마다 못생겼다 하고 나 못생긴 얼굴 아닌데
처녀적엔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많았는데 정말 내가 못생겼나???
하고 성형수술 생각까지 심각하게 했었어요,,
자기 아들은 뭘해도 이쁘고 잘하고 전 뭘해도 밉고 맘에 안든다고
합니다.
신랑 경제력은 있어요 월급도 많이 받고 월급의 60%를 적금에
투자 합니다..
나중에 좋은집 사서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 엄마 생신때 오늘 우리 엄마 생신이야 라고 하니
그래서 하던 신랑 ....
시부생신 돌아오니 TV 사줄꺼라며 알아 보더군요
전 지금 내가 내 안에 없는거 같아요
나 없이 그냥 어떤 다른 아줌마가 간신히 버티고 있어요.
그전의 난 꿈많던 잘 웃고 잘 울던 그런 행복한 여자였는데,,,
이제와서 나를 다시 찾을려면 내 안에 있는 다른아줌마를 버려야만
나를 찾을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