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이사 나가겠다해서
집을 내놓았더랬죠.
집을보고온 부동산 아줌마가 놀래 전화를 했더군요.
와서 집좀 보라고....
세놓기전 도배장판 다 해놓았던 거의 새아파트였던 집입니다.
가보니 온벽에 크레용 낙서 되어있고
장판은 찢어져 있구요.
세면대도 덜렁덜렁 간신히 달려있고
등이란 등은 다 깨져있구요.
어떻게 등이 깨지죠?
집이 엉망이니 당연히 집이 잘 나가지지 않았죠.
집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날짜 먼저 정하고 통보하더니
이사 가는날까지 저희 집이며 남편 직장에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해대고 쌍욕하고
그 악다구니를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의 직장일에도 지장이 많고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고 친정엄마와 친척분에게 빌려
어쨌든 이사가는날 돈을 해줬죠.
그 과정에서 얼굴 맞대기도 싫고
부서진거 보상해라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세보다 1500낮춰 집을 내놓으니 다행히
집이 나가더군요. (씽크와 세면기 조명을 해주는 조건으로)
집수리를 하기위해 견적을 내보려고 오늘 그 빈집에 다녀왔는데
한숨이 푹푹 납니다.
벽지 장판 찢어진게 문제가 아니라
벽체 콘세트가 남아 있는것이 하나도 없고
어떤것은 플레이트만 떨어진게 아니라 통채로 빠져있고
씽크,신발장 문짝 다 떨어져있고
세면기 바닥에 떨어져있고
모기장마다 갈기갈기 ?겨있고
현관철문 열쇄는 두개가 다 고장이 나있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살았는지...열어놓고 다녔다는거 아닌가요?
조명 다 깨져있고..
근데 아무리 봐도
극성맞은 아이들 짓이 아닌것 같아요.
포스터가 붙어있어 몰랐는데
방문 가운데가 뚫어진게
성인어른이 주먹으로 친것같고
초인종 박스도 주먹으로쳐 부서진듯
움푹들어가 있고...
부부싸움의 흔적인지...
현관철문밖엔 수금이 안됐는지
이사간줄도 모르고
우유값,신문대금,한솔교육 방문교사등이
독촉하는 포스트?堧?덕지덕지 붙어있고...
사실 전세만료기간은 지난 봄이었지만
그사람들 새 아파트 분양받아 6월에 나간다고
저희가 사정 봐준거였거든요.
우리가 그때 사정 봐주었느니 그쪽에서도 조금 양보하고
집 빠지면 나가랬더니
그건 댁의 사정이니 알바 아니라더군요.
참, 집수리에 들어가는 금전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정신적 피해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세상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다 있나 싶구요.
넘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