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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궁상맞은 아줌마의 넋두리


BY 건조대 2003-07-02

오늘따라 신랑이 일찍들어 왔네여
다른때처럼 늦게 오겠거니 하면서 아이를 씻기려고
목욕물 받아놓고 , 낮잠자는 아이를 깨우니
아이는 잠을 덜잤는지, 엄청 울어대고
그때 신랑이 들어오네여
딸아이는 무릅이 아프다며 , 내다리 내다리 하면서
눈이 팅팅 부어라 울어대고
저는 토하면서까지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
뻘뻘 땀만 흘리면서 달랬습니다.
아이가 조금 진정이 되니깐 신랑은 아이한테 빽빽 소리를
지르면서 왜그렇게 우냐고 짜증을 내네여
아이는 아빠의 호통에 또다시 울어대고...
신랑은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받아놓은 물에 목욕을하고
1층 아저씨가 술한잔 하자고 했다면서
내려가 버리네여...
정말이지 이게 사는겁니까?...
정말이지 혼자 새끼만든것도아니고
10시간 진통해서 죽을고비 넘겨가며 어렵게 낳은 아이건만
왜그리 아이한테 애정이 없는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
정말이지 짜증나서 못살겠습니다
저만 그렇게 사는건가여?
웃을때 이쁜짓할때만 이뻐하는 이기적인 남자...
정말 확 패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