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희망도 기대도 내겐 남아 있지 않는것만 같다.
10년간의 내 결혼 생활이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으로 인해 이렇게
종지부를 찍어야만 할 것 같다.
그저 겁 많고 맘 여린 성격탓에 아니 지금와서 이런 푸념이 무슨
소용일까? 두번의 주식으로 1억2천이란 돈이 공중으로 날아갔고 우린
지금 길바닥에 나앉았다. 게다가 그는 1년전 바람까지 피우며 내속을
있는데로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내겐 아무 능력이 없다. 10년 내내 아이들만 키우며 살아온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10살난 아이와 5살난
아이를 키우며 앞으로 내가 어찌해야할지 정말 답이 안나온다.
그에 대한 믿음은 산산조각났지만 .... 그가 밉고 원망스럽지만
직장까지 짤린 그가 불쌍하고 저인간 도대체 내가 아니면 길거리
노숙자가 되어 있지않을까 하는 ..... 이런 60년대 삼류 영화찍고
있는 내자신이 한심스럽다. 지금이라도 깨끗하게 이혼하고 새출발
해야할지 정말 답이 나오질 않는다. 이런 개같은 내인생에 조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