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에 오빠만 셋이고, 막내딸로 컸어요.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었구요.
그래서 저를 많이 사랑해 주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서,
그런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좋은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고,
남편의 가족을 위해서도 더욱 많이 노력했어요.
너무도 좋으신 시어머니와 그런데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시누이들은 저를 편하게 대해주는데, 저희 윗동서는
저를 너무 미워합니다.
맞벌이하는 형님때문에 결혼 10년 넘게 형님의 빈집에서
형님네 식구들의 아침 먹은 설겆이 부터 시작해서
밤 8시가 되어야 들어오는 형님네 가족들의 저녁식사와
제사음식까지 해 놔도 저는 돌아오는 길에 쓸쓸한
마음을 추스릴수 없습니다.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오로지
형님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한 험담만 실컷 듣고
돌어오게 됩니다.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라는데, 저희 형님은 세상은
온통 미운사람들 투성이인지, 만나기만 하면 너무도 싫은
사람들 얘기 뿐이에요.
평소에 저희 형님은 어머니와 시누이들과 사이가 좋지
않답니다. 속으로 삭히시는 시어머니가 불쌍해서,
저는 마음으로 대해 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형님은
그런 저를 미워한 나머지 만날때마다 저를 짚밟아요.
작년 어머니 생신때에도 20평 밖에 안된 저희의 작은집에서
20명 정도 시집식구들 대접을 했는데(저 혼자서요) 이번에는
형님집에 올때 생신에 할 음식의 메뉴와 장까지 다 봐오라고
하더군요. 일하는 여자의 식모는 돈벌지 않는 여자인가요.
그 돈 벌어서 저 주나요?
저도 따질줄 몰라서 안 따지는건 아니거든요.
70넘은 시어머니가 너무 속상해 하실까봐 참고 있는거예요.
70넘는 세월동안 아들 둘 보고 살았는데, 이렇게 살아주는건
자식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참고 있어요.
저는 딸만 둘 낳았는데, 아들 안 나은게 너무 좋아요.
제가 이다음에 저희 딸들 결혼한 후에 저는 남편과 함께
아무 바람도 없이 살고 싶은 게 제 바람이예요.
자주 모이지 않는 시집 식구들과의 만남때, 시끄럽거나
얼굴 붉히지 않게 헤어지고 싶어서 그러는데,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