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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삐지는 남편! 싫은 소리를 못해요.


BY 에휴3 2003-07-29

제 남편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예요.
근데 고집이 세고, 자기한테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자기를 구박한다고 넘 싫어해요.
사실 그렇게 구박하는 것도 아닌데, 잔소리 조금 하는 것을 굉장히 못참아합니다.

 

아버님 없이 혼자서 외아들로 자라서 그런것인지...
시어머님이 아들한테 한소리도 못하시거든요. 간혹 자기 뜻하고 다르게 어머님이 말하면, 끝까지 어머님하고 싸움도 많이 했었다고 하더군요.
별로 흠잡을 곳이 없어서 그랬는지, 어머님이 잔소리를 많이 안했었나봐요.
결혼하고 나서, 나하고 살면서 구박을 많이 당한다고 엄청 억울해하고 속상해합니다.
나름대로 자존심도 강하고 엘리트 의식도 있는거 같은데...좀 심하게 기분나빠합니다.

 

한번 기분이 상하면 말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또는 마루에서 하여간 제가 없는 곳에서 잠만 잡니다. 볼이 퉁퉁 부어서 등돌리고 잠자는 모습이라니...

정말 답답하다 못해서 한심하고 열받는 다니까요.

 

오늘 저녁에도 같이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시댁에 잠깐 아이보러 갔었거든요. 근데 아이는 안보고 TV만 보는거예요. 그래서 아이보러 왔으니까 아이하고 좀 놀아주라구 그랬는데...
그게 그렇게 심한 말인가요? 그렇게 두번인가, 세번인가 말했는데, 집에 가자고 갑자기 일어나더니 오면서 저보고 "만만한게 자기라고, 이럴줄 알았으면 회사에서 더 일하다가 늦게 오는건데 그랬다고"

참~~내....

회사에서 일하고 늦게 오면 자기는 편할지 모르지만, 아이생각은 하는것인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자기야 시댁에서 봐주는 것이니까 다 이해를 해준다는 것인지...

 

하여간,

지금도 화가 난다고 침대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컴작업할게 있는데, 하지 않고 잠자고 있네요. 새벽에도 못일어나면서...

 

남편한테 별 불만이 없는데, 정말 이것만큼은 결혼해서 지금까지 4년동안 절 힘들게 하네요.

저렇게 삐져서 말안하고 있으면 내일 아침 또는 내일 저녁에도 미지근....
하여간 저런 사람 처음 봤습니다. 왜 저렇게 잘 삐질까요?
뭐라고 하는 소리 못합니다. 무조건 최고이고, 잘한다고 해야 더 잘해요.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떻게 현명하게 남편하고 화기애애하게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