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 며느리들은 시댁의 횡포에 못견뎌 분노에 치를 떨며 고통받고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좋은 시어머니도 많고 며느리 시집살이 산다고 말하는 시어머니도 있지만 아직도 종처럼 사는 며느리가 더 많습니다.
저는 아들이 없고 딸만 둘입니다.
아들을 원하고 있지만 그건 시부모님의 욕심이 더 큽니다.
제 주변에 친구들은 아들 가진 사람들 많습니다.
특히 아들만 있는 친구들의 반응은 딸들의 앙칼짐과 잘 운다는 이유로 짜증스럽다며 아들은 키우기 힘들지만 그런점은 없다며 은근히 아들가진것을 유세합니다.
지금 그들도 시댁의 횡포에 힘들어 하면서 나중에 자신은 며느리를 보면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할테지요. 하지만 제가볼때는 그들도 며느리 보면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더군요.
조금 나은 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식을 자기 집착의 대상으로 소유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피곤한 시어머니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어제 노란손수건을 같이 보면서 제 시모는 그러더군요. 단지 대이를 아들이라는 이유로 예고편에 이태란이 김호진에게 막 덤비는 장면을 보고 여자가 저러면 안된다며 남자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법이 그러니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포기해야 한다며 그래도 여자가 참아야 한다며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 애아빠한테 보내야 한다더군요.
꼭 한국의 드라마는 그런 소재에 딸손녀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지요. 딸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인지 한국의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저도 호적문제는 어쩔수 없다고 했지만 시모의 말에 반발심이 생기더군요.
시모의 막내 여동생이 시댁이나 남편한테 너무 포악하게 행동해서 결국 버림을 받았는데 울 시모는 여동생이 너무 못됬다며 시어머니 한테 말끝마다 따지고 그리 고분고분 못하더니 벌받았다며 부모한테 못하면 벌받는 게 당연하다며 저한테 무언의 충고를 하시더군요.
아들욕심이 아주 많은 분이라 저한테도 계속 아들 낳기를 강요하고 있지만 저또한 그런 시모밑에 살다보니 닮아가는 구석이 있는지라 그런 시모 될까봐 아들낳기가 싫어지더군요.
더구나 앞으로는 외아들이 더 많은 시대라서 독일같은 고부문화가 앞으로 올지는 모르지만 한국사회에서 그런 문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오로지 아들과의 혈연만 중시하면서 남의집에서 온 며느리는 종으로 생각하고 멋대로 부려먹으려는 시모들이 아직 많이 존재하니까요.
아들이 돈을 못벌어도 며느리가 벌면 된다 생각하고 며느리 힘든줄 모르고 며느리한테 시댁경제까지 책임전가하려는 양심불량 부모들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우찌하여 한국은 아직도 이런 잘못된 악습으로 인해서 고통받는 며느리들이 결국 가정을 뛰쳐나가도록 만드는지 그 탓도 결국 며느리 탓으로 돌리고 친정에서 교육잘못받았다고 하겠지요.
저도 시댁 코앞에서 살지만 시댁에 왠만한 일 아니면 절대 아쉬운 소리 안합니다.
친구를 만나도 남편한테 아이들 맡기고 나가지 절대 시부모한테 아이들 안맡깁니다.
낮에도 집에 제가 없으면 시부는 시모를 시켜서 항상 아이들과 제 행방을 찾으러 다닙니다.
관심이 너무 많아서 탈이죠. 그래봤자 저한테 좋은 소리도 못들으면서 그리 궁금한지 원
요즘들어 시모는 부쩍 돈타령을 합니다. 평생 경제권을 남편한테서 받지 못한탓에 외아들인 제 남편만 바라보고 사시거든요.
시부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결혼전에는 남편월급 한푼도 안모으고 맘대로 쓰고 살았는데 그 마져도 며느리한테 넘겨 줬으니 시모가 안되었지만 저도 할만큼 하고 산다고 생각하기에 빚도 많고 그거 갚아 나가려면 당당하고 매몰차게 해야 하기에 저도 힘들다고 시모한테 더 그럽니다.
저도 결혼 5년간은 시댁 경조사나 생활비 모자라서 항상 현금써비스 받아서 막았지만 한계점이 도달하니까 독하게 맘안먹으면 안되겠다 싶어 저도 같이 벌면서 시모의 돈타령 무시해 버립니다. 그래도 자기네들 속이나 싶어 빚졌다는 말 못믿어 하니까요.
그거 아니라도 저한테 부담스러운 요구를 항상 하시는 분이라 적정선에서 들을말은 듣고 자를 말은 잘라버립니다.
가족이란 울타리안에 오로지 자기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비뚤어진 집착을 인식하지 못하는 부모가 되지 말자고 늘 생각합니다.
필요이상의 욕심은 버리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자꾸 욕심을 모으고 살려고 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비극이 발생하는 걸 모르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