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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못한 건지? 나 아님 시동생?


BY 찝찝 2003-07-31

누가 잘못한건지... 시댁에서 나오고도 찝찝하네요.

이번주 일요일이 시부생신입니다. 그래서 그날 전 가족끼리 식사라도 할 생각이었습니다.

평일날도 아니고 일요일이기에 멀리있는 둘째네도 모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습죠. 더욱이 둘째네가 일요일까지 휴가라니까 놀러갔다와서 같이 식사나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지난주에 시댁갔을때 어머님이 시동생내려오면 식사나 함께 하자고 하대요. 그래서 그러자고 했죠. 그리고 오늘 밥먹으면서 시아버지 생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점심때 신랑과 식사를 하는데... 신랑이 케잌을 사가야 한다고 하대요. 그래서 왜냐고 물었더니... 일요일인 아버님 생신을 오늘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둘째네가 또 자기들 시간대로 생신을 챙기고 싶은 날을 임의대로 정했나봅니다.

그래서 전 회사에서 한시간이나 일찍 나와서 시댁을 갔습니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나자... 신랑이 시댁에서 자고 나오자네요. 세째네는 간다고 하고.

시댁과 저의 집은 한시간거리임. 세째네도 그렇고요.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신랑이 안간다고 우기대요. 저도 몸도 안좋은 상태라서 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 세째네 나올때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신랑 엄마옆에서 자고 싶은데 나오자고 해서인지 삐져서 아무소리도 안하네요. 말많은 둘째시동생은 또 시어머니에게 이러쿵저렁쿵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요. 제가 집에 가자고 할 때도 신랑에게 이런 저런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저와 저의 신랑 직장다님. 전 내일 일이 많은 날이라서 집에서 편히 쉬고 싶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아파서 죽만 먹었더니 기운도 없고 머리도 아파서 집에서 쉬고 싶었습니다.

한데... 저의 시어머님 세째동서네가 더 힘든줄 아시고 세째동서네만 일찍 가서 쉬라고 말씀을 하시고, 저희부부는 시댁에서 당연히 자는 줄 아시더라고요.

세째 시동생도 직장인입니다. 세째동서는 전업주부이고요. 

아니 피곤하면 누가 더 피곤하겠습니까? 시댁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저 시댁가서 잠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습니다. 맨날 뒤치적 뒤치적하다가 날밤 새우기가 일쑤입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일요일날 생신이니까 일요일날 편히 하면 될것을 왜 자기 편한대로 날짜를 옮겨서 남들을 힘들게 하는지... 아니 옮기고 싶다면 형에게 상의라도 했으면 저도 시댁에서 잘 생각이었습니다. 한데 둘째라는 사람 형인 저의 부부에게 상의라는 것을 안하고 통보했습니다.

저의 시댁 둘째가 결혼을 한참 먼저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자기가 형인줄 알고 이것저것에 대해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난리입니다. 먼저 결혼했다는 이유로 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어머님에게 참 많이 고자질을 했고, 전 그런 시동생때문에 무지 많이 어머님에게 혼났습니다.

 

아마 신랑은 제가 시댁에서 안자고 나왔다고 저한테만 잘못했다고 할 거 뻔한데... 누가 잘못했는지 말 좀 해주세요. 전 제가 잘못한 거 같지 않거든요.

아니 일주일 전에라도 언제 아버님 생신 하고 싶다고 상의라는 것을 했었어도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아버님 생신이 일요일이 아니라 오늘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데... 전 오늘 낮에서야 신랑 통해서 통보받았습니다.

전 아버님 생신 어찌할건지 제발 시댁일 좌지우지하는 둘째에게 물어보라고 신랑에게 한달전부터 말을 했었습니다. 한데...

 

진짜 이해가 안되네요.

장남을 놔두고 둘째에게 케잌 언제 불 붙일건지 물어보는 어머님도 이해가 안되고.(장남과 차남이 다른 방에 같이 있었음) 결혼을 일찍 햇어도 생각없이 자기가 첫째인냥 행동하는 둘째도 이해가 안되고.

아니 제가 늦게 결혼을 했어도 이젠 맏이로서 자리를 잡게 뒤로 물러서줄 것은 물러서줘야는 거 아닌가요? 진짜 이런 집안에서 맏이로서 권리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머리가 아프네요. 누구 이런 집에서 맏이로서 권위 찾으신 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