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아빠쪽 사람들을 시가 혹은 친가, 엄마쪽 사람들을 외가..라고 불렀잖아요.
제가 어릴 적에도 당연한 일이었는데, 결혼하니까, 그게 왜 그리도 싫은지요..
나는 아이에게 친가, 외가도 어디, 어디.. 할머니를 지칭할 때도 어디 할머니, 어디 할머니.. 사는 지역에 따라 그렇게 부르는데, 애아빠나 시모같은 경우는 꼭 외할머니 봤니? 외가갔다 왔니?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당연한 일인데도 그렇게 말하는 애아빠나 시모가 왜그리도 못마땅한지요..
우리 언니는 시가가 좀 멀리 있고, 집안 사정상 엄마랑 같이 살거든요.. 즉 흔히 말하는 처가살이죠. 그래서인지, 그딴 갈등은 전혀 없어보이고, 조카의 외할머니(즉, 우리 엄마)를 우리 할머니로, 친할머니는 시골 할머니라고.. 그러는데, 그런 걸 봐서 그런지, 엄마의 엄마라고 굳이 외(!)할머니라고 지칭하는 게 참 이상하고, 왠지 남자쪽의 우월감(?)을 내비치는 것 같아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이거 다른 분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데..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거 피해의식 맞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