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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요. 우리 시모


BY 호프 2003-08-01

안녕하세요,

저번에도 여기 몇번 글 올린 사람인데요.

답답해서 또 올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글좀 달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느 대전에 삽니다.

얼마전에 어머니의 병(파킨슨 병 가벼운증세)때문에 부산에 갔었죠.

심각한 증세는 아니지만 남편이 가길 원했고 시모가 하도 시숙먹을것 없다고

걱정을 해서 밥해드리러 애들 데리고 갔었어요.

나름대로 하느라고 했는데 다음날 시댁에가면 제가 만든 음식 안먹고 상하는바람에

속상해하며 버렸었죠.

배고파도 차려주지않으면 굶는 성격에 입맛도 까다로와서 성냥개비처럼 마른 시숙..

원래 무뚝뚝하시고 좋은말 못하는 시모..

시댁의가난때문에 신혼때 전세금도 빼앗기고 그후로도 여러번의 대출로

지금도 힘들게 삽니다.

결혼한지 1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시댁때문에 맘편하게 살지못하고

금전,정신적으로 힘들게 삽니다.

 

저희 시모 제앞에서는 무뚝뚝하고 웃지도않고

뚱뚱하고 배나온 자기아들 아직도 탐내는사람많다는둥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제게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남편앞에서는 자상하고 다정하고 힘없는 나약한 노인으로 변합니다.

 

울시모 며칠전 내가 시댁에 병문안갔을때만 해도 다죽어갈것 처럼 앓는 소릴를 내더니만

어제 전화와서 저한테 예전처럼 전화 자주 안한다고성질내며 잔소리를 하더군요.(이제 살만하신지...)

이틀전에 다녀왔고 잘 도착했다고 전화도 드렸는데 그렇게 화를 내시니 아주 불쾌하고 잠도 못 잤습니다.

그러면서 시조모 제사때 와주었슴하는겁니다.

원래 제사음식 손수 하지않고 조금씩 장봐다가 차리시면서 오라고 큰소립니다.

 

7월달은 어머니 앓는 소리땜에 거의 부산에 살다시피했는데 다시 가야하는걸까요?

남편은 식사때마다 울 어머니는 식사는 잘 차려드시는지 모르겠다고 걱정합니다.

그것도 듣기싫습니다.

아들앞에서만 밥도 못하겠다, 이러다가 죽겠다 ,오래 살고 싶다며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저의 시모 심각한 증세도 아니고 아직 기운많은데요.

 남편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안좋을까 불쌍하지만 정말 시댁에 가기 싫습니다.

어머니에게 휘둘리기 싫습니다.

어떡하죠?

또 가야하나요?

두서 없이 적었지만 답변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