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속극 무지 좋아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밤 10시부터 시청하는
고정 프로들을 즐겨보니 그시간이 너무 기다려 집니다.
그것땜에 또 잔소리 들었습니다. 뻔한 스토리 매일 2-3집안이 얽히고 설혀서
싸우고 울고 불고 한심스러운 사랑타령하는 그연속극에 빠져서 넑놓고 있는
저를 보면서 한심스럽다고.... 아이들이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는 것이 모두
저의 책임이랍니다. 10시만 되면 불트고 모두 잠자리에 들면 아이들이 왜 늦게
까지 TV보겠냐면서 또 그놈의 잔소리..
생활이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데로 계획한 데로 실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신랑 너무 저의 마음을 몰라 줍니다.
저는 저의집 아이 2명 (4살 ,7살) 아이와 조카를 키우고 있습니다. 조카는 아침에
왔다가 7시면 언니가 데리고 가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 무더위에 아이들과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체력적으로도 넘 지치고 정신적으로
공황상태가 온 것처럼 아주 멍해집니다.
저의 유일한 낙이 10시부터 하는 연속극 보는 낙으로 살아갑니다. 그시간이 제일
좋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넉놓고 앉아있으면 그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
저도 아이들 재워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조용하게 보고 싶습니다.
초등학생도 아닌 유아들이 그시간에 맞추어서 재우는 일이란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가 좀 재워보지..
저는 그시간을 희생하긴 싫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