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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첫사랑을 읽고...


BY 가슴아픈맘 2003-08-01

우리 남편...저한테 세번이나 실망을 주었찌요...

첫번째 여자가 있따는걸 알았을땐 다시는 안만난다고...

그래서 용서해주었습니다.

두번째 알았을때도...그냥 친구라고...자기를 한번만 믿어달라고...

그래서 또 용서해주었습니다.

그럴때 마다 전 너무나 힘들었구요...

세번째...

정말..전 죽고 싶었습니다.

(세번다..같은여자라는게 더 절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정신적 교감...서로 통한다는 여자..)

용서라는 말 조차 하질 못하더군요...

정말...못살것만 같았어요...

근데..눈에 밟히는게 아이들이라고...

집도 나와 봤습니다.

울 남편...정말 친구 이상이 아닌데..자기가 돌아올떄까지 기다리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9살이나 어린 친구,., 반지까지 주고 받은 친구...

게다가 집에서 5분 거리에 사는 유부녀...

난 그년 얼굴도 모르는데 그년은 할인마트에서 우리 가족을 보았다고 하고...

정말...이런 배신감...말할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뒤로...

전 남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일부러 약속을 만들어서 나가기도 했습니다.(결혼후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그든요)

물론 말도 안하고...

어느날...

집에서 양주 한병을 다 비우고...

저에게 행패를 부리더군요.

내가 이러면 자기도 더이상 못살겠따고...

내가 자길 못믿는데 어찌 사냐고...

우리 갈라서자고...

그러더니 새벽에 양쪽집에 전화 걸고,.,(울 친정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

정말...남편에게 얼마나 실망 스럽던지...

그 실망이 ...지금도

계속 됩니다.

다음날...술깨고 나서...지가 잘못한걸 아는지...

미안하다고...다시 잘 지내보면 안되겠냐고...

그순간...전 친정 부모님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너무나도 놀라셨을 부모님...

그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또다시...용서,,,

 

근데...

정말..저 요즘 너무 힘듭니다.

남편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어요.

출근을 해도 정말..그년이랑 아무 연락이 없는건지...

회식이나 술자리가 있따고 하면 그년이랑 또 만나는게 아닌지...

집에와서 담배피고 있으면..또..그년 생각하는게 아닌지...

 

가슴이 미어옵니다.

용서 한다고 했으니 내색도 못하겠고...

남편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너무나 커져만 갑니다.

정말..얼굴만 봐도 ...소름이 끼칩니다.

물론..남편도 제가 이러는걸 전혀 모르지는 않겠지요.

서로 말을 조심합니다. 서로 비밀을 만들어 가는것만 같고...

 

이런 남편에 대한 미움... 정말... 끝이 없는걸까요?

이렇게 참고 살아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정말..혼자 어디라도 훌쩍 떠나버렸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만나는것도 싫고.

아이들에게 숙제며, 식사도 챙기기가 힘듭니다.

자꾸만 쳐져지고...

일상이 우울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