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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먼 남편


BY 누가 미운걸까 2003-08-03

가끔씩 숨이 막힐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몇일가지 못해서 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신랑을 원망합니다.

애기아빠 남들이 볼때는 말잘하고 착한 남자지요.

주위 사람들은 뭐가 문제냐고 내게 묻더군요.

남들에게 잘해주면 뭐 합니까

집에서는 애에게 잘해주나 집안일을 잘해주나

아프면 아프다고 따뜻한 말 할줄 아나

정말이지 내게는 남편은 그리 따뜻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카드대금때문에 방도 줄여서 이사를 가야할 것 같은데

이남자는 왜 우리가 방을 줄여서 가야하는지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답답한 남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카드사에서 전화오면 자기는 없다고 이야기하라고....

때로는 회사 나가기 싫으면 나에게 거짓말 하라고...

그래서 전 결혼해서 얻은것은 아이 하나와

거짓말밖에 없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서 어디 깊은산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환한 얼굴을 보여주는 남편

그뒷모습은 과연 어떻게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