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상에서 남자로 태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허나 요즈음 남편의 유일한 대화상대자인
내가 울컥하는 심정에
오늘은 이렇게 하소연을 해본다.
작지않은 회사의 간부인 남편이 너무나 괴로워하며
술을 한잔 사고 싶다며 자기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여자회장님이 되다보니 무대뽀에,
자신의 생각이 가장 옳고,
바른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고,
그저 손바닥 비비기에 정신없는 간부들.
자신의일을 그저 떠넘기기에 바쁜 무능력한 그들앞에
항상 당하기만하는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남편이
살고 싶지않을만큼 괴롭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회장님의 말도않되는 억지와,
금방지시해놓고 언제그랬느냐고 오리발에, 지시한데로
않해놨다고 오만가지 욕을하고 노조에는 꼼짝 못하시며,
무조건 지시한데로 못하느냐고 생전 욕 한번 듣지 않은
남편이 충격이 너무컸나 봅니다.
공무원이 딱 맞는 남편이 직장생활하며 이토록 더럽고,
치사한 소리를 들으며 말한마디 못하고 속병만
생겼으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
이제 40중반에 들어서다보니 젊은 혈기에 큰소리치고
사표던지고 나온다는 그런나이도 아니고,
잠을 못자고 뒤척이는 남편의 힘없이 작게만 보이는 어깨를
넓은가슴으로 꼬옥안아 주었지만,
내속이 이렇게 아리고 울컥하는데,
남편의 속은 썩어 뭉들어졌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사람들이 있는상태에서 온갖욕을 퍼부었다니,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괴로웠을까!
자신의 마음속으로는 한없이 많은 단어들을
쏟아내지 못하고 가슴속으로만 소용돌이 치고있었으니
그속이야 어찌 말로다하리요....
우린 진짜 이세상에 살면서 나쁜일 않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데...
하느님이 우리 남편마음을 아신다면 제발 회장님이
바른눈과 귀와 넓은 마음으로 이런 성실하고
진국인 우리남편같은 사람을 바로 알아볼수있기를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세상의 가장들이여 축처진 어깨를 펴시고
당당하고 힘차게 직장에서 가정에서 인정받고
사랑받을수 있기를.....
항상 우리가족의 영원한 오빠이고 친구인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이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당신은우리가족의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