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까진 기분좋게 하루를 보냈다
친구들 낮에 놀러와서 재미있게 놀고 신랑은 회사회식가서 술 마니 마시고 와서 쓰러져 자고..
한참을 자던 신랑 정신차리고 저녁 먹고 나더니 낼 등산을 간다면서 무언가를 찾고 다니는거였다
등산복을 찾는단다
결혼전에 입던 등산복이니 구입한지 13~4년은된 등산복
넘 후져서 하나 사줄 생각으로 내다 버렸는데...
신랑은 버리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지만 넘 촌티나서 이거 입고 산에 올름 웃음거리되겠다 싶어 버렸는데...
지갑들고 지금 사러 가자고 말해도 듣지도 않고...
결과는 넘 열받은 신랑..의자를 들어 냅다 거실바닥에 던지는거였다
살기를 가득 담은 눈으로 .......
아들녀석은 넘 놀래서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고 나도 놀래 한쪽에 숨어있고.....
넘 화가나 아이방에 가서 잤다
내가 잘못한건 인정한다
버리기 좋아하는 내성격..입지도 않는 등산복 후진등산복을 10년을 가지고만 있었는데 그게 죄라면 죄지
오늘밤에도 아이방으로 건너가야겠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