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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던진 신랑..


BY 욱기 2003-08-16

어제 저녁까진 기분좋게 하루를 보냈다

친구들 낮에 놀러와서 재미있게 놀고 신랑은 회사회식가서 술 마니 마시고 와서 쓰러져 자고..

한참을 자던 신랑 정신차리고 저녁 먹고 나더니 낼 등산을 간다면서 무언가를 찾고 다니는거였다

등산복을 찾는단다

결혼전에 입던 등산복이니 구입한지 13~4년은된 등산복

넘 후져서 하나 사줄 생각으로 내다 버렸는데...

신랑은 버리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지만 넘 촌티나서 이거 입고 산에 올름 웃음거리되겠다 싶어 버렸는데...

지갑들고 지금 사러 가자고 말해도 듣지도 않고...

결과는 넘 열받은 신랑..의자를 들어 냅다 거실바닥에 던지는거였다

살기를 가득 담은 눈으로 .......

아들녀석은 넘 놀래서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고 나도 놀래 한쪽에 숨어있고.....

 

넘 화가나 아이방에 가서 잤다

내가 잘못한건 인정한다

버리기 좋아하는 내성격..입지도 않는 등산복 후진등산복을 10년을 가지고만 있었는데 그게 죄라면 죄지

 

오늘밤에도 아이방으로 건너가야겠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ㅜ.ㅠ